11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JP모건 공동 간담회에서 (왼쪽) 캐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전략가, (오른쪽) 조던 스튜어트 JP모건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자산운용)
LTCMA는 전 세계 100명이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리서치 애널리스트, 전략가들의 양적·질적 정보를 결합한 연구 결과물이다. 19개 기준 통화로 200개 이상의 자산군의 위험과 수익에 대한 전망을 제공한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기술 혁신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개선해 주식 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춰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먼저 “경제 민족주의, 탈세계화 등 흐름이 경제 성장 측면에서의 비효율을 초래하고 향후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같은 역풍과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는 AI·기술 확산(adoption)이라는 강력한 순풍이 있다”며 “AI 확산을 통해 기업 생산성이 개선되고 상당 부분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AI를 통한 이익은 지금까지 미국 일부 빅테크 기업에만 집중돼왔지만 AI 활용이 확산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이익이 고르게 확산될 것으로 봤다.
내년 세계 경제 흐름을 두고서는 미국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모멘텀이 다른 지역으로 분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미국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과거만큼 예외적이진 않다”며 AI 기술 확산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더 많은 산업과 국가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조던 스튜어트 JP모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의 경우 내년 상반기 재정부양책과 기업의 인공지능 설비투자 확대가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반기엔 실업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재정효과가 약화하면서 경기가 비교적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중국 등 신흥 아시아 시장을 두고 크레이그 전략가는 “이들 국가의 기업들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선진국 수준의 자본 효율성을 향해 가는 구조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주식과 채권에 6:4 비율로 투자하는 ‘60/40’ 포트폴리오‘는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6.4%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수익률은 작년 발표치와 동일하다. 60/40 포트폴리오에 대체자산 비중을 30% 추가할 경우에는 기대 수익률이 6.9%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박현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2025년 한화 LIFEPLUS TDF 성과’를 발표했다. 박 팀장은 “올해 높은 변동성에도 피어(Peer) 대비 개선된 수익률 기록했다”며 “안정적인 장기 성과에 집중하며, 원칙을 지킨 분산투자 결과”라고 말했다.
한화 LIFEPLUS TDF는 전 빈티지 5년 수익률 상위 3위 이내 성과를 실현했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2025, 2040, 2045 등 3개 빈티지가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박 팀장은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코로나 이후 크게 올랐었지만 점차 하락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정상화 흐름에 따라 자산배분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2018년 제이피모간자산운용코리아가 운용하는 역내펀드를 인수한 바 있다. 양사는 현재까지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