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개인투자자 이미지. [사진 챗GPT AI 생성 이미지]
코스닥 시장은 그간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으나,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준비 소식이 전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천스닥(코스닥 1,000)’ 재도전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41%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코스닥 시가총액이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거래도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11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1천111억원으로, 지난달(9조4천795억원)보다 약 17% 증가했다. 지난 8월 5조원 수준에 머물던 거래대금이 석 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외국인 수급도 개선돼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천287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국면과 연말 ‘산타 랠리’ 기대,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며 코스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월에 나타나는 월바뀜 효과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며 “정책적 측면에서도 중소형주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책 기대감에 대한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반짝 급등 후 장기 부진’으로 이어진 사례가 반복됐다”며 “세제 혜택 확대나 기관 자금 유입의 강제성 등 실질적인 제도 변화가 동반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알테오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코스피 이전 상장 움직임은 코스닥의 중장기 성장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 기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핵심 상장사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