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지난 11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거래가 제한된 것을 비롯해 지난 15일부터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인하 조처가 시행된 것을 주요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투자경고종목이 되면 미수·신용거래가 금지되고 대체거래소를 통한 매매를 제한 받는다. 실제 이달 들어 8조 4000억원 안팎을 유지하던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지난 11일 6조 8286억원으로 떨어졌고 지난 17일에는 5조 406억원까지 내려갔다.
특히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합친 국내 주식시장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증가한 반면 넥스트레이드에서만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11일 이후 현재까지의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15조 4333만주로, 이전 기간(12월 1~10일, 12조 4863만주) 대비 23.6% 늘었고 거래대금도 33조 1553억원에서 33조 5839억원으로 1.3% 늘었다.
한국거래소가 기존 0.0023%였던 단일 거래수수료율을 15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차등 요율제로 변경해 20~40% 인하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시스템상 투자자가 거래소를 따로 지정하지 않고 주식매매 주문을 내면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에 의해 증권사가 가격과 수수료, 비용, 주문규모, 체결 가능성 등을 비교해 고객에게 유리한 거래소로 주문을 자동 전송한다. 같은 조건이라면 수수료가 낮은 넥스트레이드 쪽으로 주문이 넘어갈 확률이 그간엔 높았으나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인하를 계기로 이같은 흐름이 바뀐 셈이다.
이에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인하 이후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9.6%로 직전 주(33.3%) 대비 6.3%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정규장과 운영시간이 겹치는 넥스트레이드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20분)의 거래가 그만큼 위축됐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