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회의론' 완화·미국 지표 둔화에…코스피 4090선 회복 출발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22일, 오전 09:32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인공지능(AI) 회의론을 누그러뜨리고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뉴욕 증시가 안정을 찾자 국내 증시도 장 초반 4090선을 회복하며 강세로 출발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91포인트(1.74%) 오른 4090.4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5.71포인트(1.88%) 상승한 4096.26에 출발해 4090선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3774억원을, 외국인은 163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533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600원(3.39%) 오른 10만990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000660)는 2만6000원(4.75%) 상승한 57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1.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3%), 두산에너빌리티(034020)(1.81%), KB금융(105560)(0.24%)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0.50%)는 약세를 나타냈고, 현대차(005380)(0.0%), 현대중공업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제조,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이 강세다. 섬유·의류, 오락·문화, 통신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03포인트(0.99%) 오른 924.3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2억원, 7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35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0.67%) 내린 44만5000원에 거래됐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400원(0.90%) 오른 15만64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0.6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44%), 리가켐바이오(141080)(2.10%), 코오롱티슈진(950160)(2.14%), HLB(028300)(0.43%), 삼천당제약(000250)(0.4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298380)(-0.11%), 펩트론(087010)(-0.8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마이크론의 실적 서프라이즈로 AI 회의론이 완화되며 관련주 강세 속에 상승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8% 오른 4만8134.8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8% 상승한 6834.5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 오른 2만3307.62에 장을 마감했다.

물가 지표도 시장에 안도감을 더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지난 9월(3.0%)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를 모두 하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슈퍼 서프라이즈를 시현한 마이크론 실적,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더 키우지 않았던 11월 CPI 발표 이후 증시 내 부정적인 분위기가 환기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번주는 지난 2~3주차와 달리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 않아 시장의 피로도·대응 난이도를 1~2주 전보다 낮춰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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