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중인 정부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자율주행 전동휠체어 2종이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 평가를 모두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휴림로봇은 이번 컨소시엄 내에서 핵심 역량인 자율주행 부문을 전담하여 시스템 설계 및 주행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했다.
이번 사용성 평가의 핵심은 ‘병원 환경 특화 자율주행’이다. 휴림로봇은 유동 인구가 많고 돌발 상황이 잦은 의료기관 특성을 고려해 무리한 회피 주행 대신 정지 후 재출발하는 ‘Go & Stop’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충돌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낮추는 구조로, 보행자 밀집 환경에서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가상벽(Virtual Wall)과 구간별 속도 제어 기능을 더해 계단, 대기 공간, 제한 구역 등 접근이 불가능한 공간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별 운영 정책과 안전 규칙을 자율주행 시스템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어 실제 의료기관 운영에 즉시 적용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휴림로봇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책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 중이며, KS 규격 기반 성능 시험을 통과해 기술의 객관성과 신뢰성도 확보했다. 단순 실증을 넘어 공공·의료기관 도입을 위한 제도적 요건까지 충족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이번 사용성 평가 완료를 기점으로 실외 자율주행 기술과 안전 고도화 모델 개발을 병행해 고령자·보행약자 이동 보조 시장에서의 상용화 속도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연구 성과가 실제 수요 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휴림로봇의 자율주행 의료 모빌리티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병원에서 자율주행 시험평가중인 '지능형 휠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