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수는 또 일부 매체가 자신의 40년 전문성을 외면한 채 ‘특정 기업 옹호’ 및 ‘정치적 편향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과 어떠한 이해관계나 혜택도 주고받은 적이 없으며, 오히려 삼성의 핵심 경쟁사인 LG의 사외이사로 6년간 재직했다”며 “총회에서 선출된 분은 삼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들었는데도 본인만 삼성과 유착한 사람으로 보도됐다”고 반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의견서에 대해서는 “독립적 전문가로서 제출한 것이며 법원에서도 무죄 판결을 통해 정당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일탈회계 관련 발언 역시 “회계 투명성을 전제로 보험 소비자 보호라는 공익적 관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정권뿐 아니라 어느 특정 정권과도 관계를 맺거나 정치적 직책을 맡은 적이 없으며, 오직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서 전문직 위원으로 국가 발전에 봉사해왔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원장추천위원회의 평가 결과가 최종 단계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번복된 점을 가장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장추천위원회가 본인을 1순위로 추천했으나 불과 8일 뒤 총회에서 결과가 뒤집혔다”며 “그 기간에 피추천인의 부도덕한 행위 등 원장추천위원회 결과를 바꿀 아무런 결정적 흠결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본인의 추천인이 본인 동의 없이 외부에 유출됐다”며 “원장 후보로 제출한 서류는 극도의 보안이 요구되는데도 외부로 유출돼 매체에 보도되는 선거관리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21일 일부 매체가 한국회계기준원 총회 투표과정에 특정 기관의 영향력이 작용했다고 보도한 점을 거론하며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한국회계기준원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의 파수꾼인 한국회계기준원이 정치적 논리나 외부 압력이 아닌, 오직 전문성과 도덕성에 기반해 운영될 때 비로소 국가 경쟁력이 바로 설 수 있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회계기준원은 지난 19일 제5차 회원총회를 열어 제10대 회계기준원장으로 2순위였던 곽병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