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 최고치' K-어묵 삼진식품, 코스닥 상장 첫날 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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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22일, 오후 07:1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어묵 기업 삼진식품(0013V0)이 코스닥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에 성공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진식품은 공모가(7600원) 대비 152.76%(1만 1610원) 오른 1만 9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201.32% 오른 2만 2900원에 형성, 장중 공모가의 3배가 넘는 2만 56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진식품은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창업주인 고(故) 박재덕 창업주가 설립한 수산가공품 기업으로 70년 이상 국내 어묵 산업을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창업주의 손자인 박용준 대표가 3세 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 주도 하에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어묵 체험관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가정간편식(HMR), 수산단백질 고영양 제품, 상온 어묵 등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영도 본점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18개 매장, 해외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실적도 매해 우상향 중이다. 삼진식품의 매출은 2023년 846억원에서 2024년 964억원으로 늘었고,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3년 2.6%에서 2024년 5.0%,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5.7%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라면·김을 중심으로 국산 가공식품의 해외 수요가 늘면서 삼진식품은 고단백 수산가공식품인 ‘어묵’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서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는 등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서는 H마트 입점 확대를 기반으로 코스트코·월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3~9일 진행한 삼진식품 수요예측은 국내·외 기관 2313개사가 참여해 경쟁률 1308.87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하면 총 공모금액은 약 152억원이다.

특히 지난 11~12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는 3224.76대 1의 총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진행한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례경쟁률은 6449.52대 1을 기록했고,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6조 12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의구심에 대해 최문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해외 매출은 2024년도 기준으로 28억원 정도이나 적어도 2026년까지는 100% 이상씩 성장할 수 있다”며 “4~5년 내에는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 매출로 가져가자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진식품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채널 확보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K-푸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묵’ 등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미국(H마트 입점, 코스트코, 월마트 입점 추진)과 대만·중국(코스트코 납품·입점 예정, 2026년 매장 오픈 예정), 유럽(한인마트 채널 확대, 상온어묵 확대 목표) 등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전략을 통한 성장 모멘텀도 확보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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