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1호 IMA'도 완판…최종 경쟁률 5대 1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25일, 오전 10:24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첫 번째 IMA 상품의 모집을 마쳤다.

2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판매에서 고객 자금 약 4750억원이 몰렸으며 최종 경쟁률은 5대 1을 기록했다.

총 모집 규모 1000억원 중 미래에셋증권의 시딩 투자금 50억원을 제외한 950억원이 고객 대상이었음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웃도는 수요를 확인한 셈이다.

IMA는 종투사(자기자본 8조원 이상)가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통합·운용하고 실적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계좌다.

운용자산은 기업대출·인수금융을 비롯한 비상장기업 투자, 벤처캐피탈(VC) 등 기업금융 및 모험자본 자산 전반에 분산 투자되며 투자자가 IMA를 만기까지 보유한 경우 운용 결과 원금 이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종투사가 투자 원금을 지급한다.

이번에 판매된 상품은 만기 3년의 폐쇄형으로 중도해지가 불가능하지만, 증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되고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 IMA 1호 상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금융당국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1호 상품 출시가 연내에 가능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지난달 국내 1호 IMA 사업자로 지정된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3일 IMA 1호 상품 모집을 완료했다.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 4영업일 간 진행된 한국투자증권의 IMA 1호 상품에는 총 1조59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모집액 1조원을 달성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신청 금액에 따라 비례해서 나눠주는 안분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미래에셋증권 IMA 상품과 달리 한국투자증권 상품은 선착순 마감됐다.

한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양사의 IMA 1호 상품에 직접 가입하고 증권업계에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한국투자증권 경영진과 만나 “IMA는 모험자본 공급, 건전성 관리, 투자자 보호라는 세 축이 함께 작동해야 하는 상품”며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는지 지속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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