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프리·애프터마켓TF 신설 추진…"정규시장 연장 대응"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25일, 오후 07:06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정규시장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확대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프리·애프터마켓 시스템 설계를 전담할 태스크포스(TF) 신설 등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 주기 단축 등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일부에 원포인트식 개편이 단행된다.

거래소는 지난 3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정규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제도 확정 전 선제적으로 IT 인프라 구축 준비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프리·애프터마켓을 신설해 시장 운영 시간을 ATS보다 한 시간 빠른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또는 ATS와 동일하게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거래시간 연장 형태는 이해관계자 다수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1분기 내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 업무를 담당할 전담 조직도 확대된다. 기존 상장관리부 3개 팀 외에 3~4명 규모의 상장폐지 전담팀이 새로 설치되며, 내년 1월 말 실무진 인사와 함께 가동될 예정이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코스닥 신뢰+혁신 제고 방안’에 따른 것으로, 다산다사 구조의 상장·상장폐지 제도 재설계를 통해 부실기업을 신속히 심사·퇴출한다는 취지다.

기능 조정에 따라 해체되는 조직도 발생한다. 야간 파생시장 개설 이후 운영을 맡았던 ‘야간시장개설TF’, ATS 대응을 담당했던 ‘통합시장 구축 TF’ 등 총 4개 조직이 통폐합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이사회의 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추후 내용이 일부 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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