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16만전자·88만닉스 간다"…내년 파격 전망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26일, 오전 09:12

삼성전자 관련 사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흐름을 반영할 경우 내년까지 실적 개선 여지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33조4000억원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지난 10월 15만원에서 6.7%(1만원) 상향한 16만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반영해 기존 추정치를 끌어올린 결과다.

노무라는 “4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오르며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범용 D램 가격은 4분기에 30~40% 상승했고, 서버용 D램 가격도 전 분기 대비 40~60%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노무라는 메모리 수급 여건이 당분간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범용 D램 수요도 동반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 확대 속도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메모리 부문의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범용 메모리 수익성이 HBM 수익성에 근접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68%, 73% 상승하고, 범용 D램 가격은 8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88만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는 “AI 투자 확대와 서버 증설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 협상력이 공급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메모리 업체들이 제품 믹스를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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