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족쇄 벗자 '63만 닉스'…줄줄이 날자 4200선 돌파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29일, 오후 04:1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39거래일 만에 4200선을 탈환했다. 배당락으로 인한 변동성 우려에도 환율 부담 완화와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탄력적인 회복세를 이어갔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88포인트(2.20%) 오른 4220.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42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11월 3일 이후 39거래일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지수는 지난 11월 3일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했고 이튿날인 11월 4일에는 4226.75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장 마감 때는 42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0포인트(0.41%) 오른 4146.48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지속하며 종가로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이 ‘팔자’ 행보를 보였으나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이날 각각 4241억원, 176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256억원을 순매도했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인 이날은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나며 변동성 장세가 예고됐다. 실제 금융, 보험, 통신 등 전통적인 배당 업종이 장 초반 하락했으나 지수를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이날부터 시가총액 상위 100위 종목이 투자경고종목 지정대상에서 제외되는 시행세칙이 적용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주효했다. 고환율이 진정 흐름을 보인 점도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우려를 덜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 선진화 정책으로 기준일이 분산되면서 지수 전체에 미치는 배당락 충격이 완화됐다”며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신용거래 제한 등으로 억눌려있던 수급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근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 등 긍정적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투자경고종목 족쇄를 벗게 된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4만원(6.68%) 오른 63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도 2300원(1.97%) 상승한 11만 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9%), 현대차(005380)(2.45%), HD현대중공업(329180)(1.76%), 두산에너빌리티(034020)(3.6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8.85%)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17%), 한화오션(042660)(-0.6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2.92포인트(1.40%) 오른 932.59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02억원, 32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166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3.64%), 에이비엘바이오(298380)(0.0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53%), 코오롱티슈진(950160)(4.67%), HLB(028300)(6.41%)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0.10%), 리가켐바이오(141080)(-2.9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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