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가 안착한 K방산”…KDEF ETF, 순자산 1000억 돌파

주식

이데일리,

2026년 1월 02일, 오전 08:3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KDEF)’ ETF(상장지수펀드)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11개월 만에 순자산(NAV)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기준 KDEF ETF의 순자산은 7468만달러(약 1075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3.99%, 지난해 2월 상장 이후 수익률은 121.97%다.

KDEF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로템 등 한국 대표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한화자산운용이 지수사업자로 참여했으며 운용은 미국 익스체인지 트레이디드 컨셉트(ETC)가 맡고 있다.

한국 ETF 브랜드(한화자산운용 ‘PLUS’)를 달고 해외 증시에서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한 건 KDEF ETF가 처음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4300여 개 ETF 중 수익률(인버스·레버리지 제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 ETF 시장에서 KDEF ETF의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 ETF 시장은 운용자산(AUM) 12조700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 블랙록·뱅가드·스테이트스트리트 등 글로벌 대형 운용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000개가 넘는 ETF가 신규 상장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국 ETF 시장에서는 순자산 5000만달러를 ‘생존 가능 규모’, 1억달러를 ‘안정적 운용 규모’로 본다. 미국 주요 리서치 어시스턴트(RA)에 추천할 수 있는 펀드 규모 역시 5000만달러 이상이다. KDEF ETF는 생존 가능 규모를 넘어 뉴욕증시 안착 기반을 다진 셈이다.

KDEF ETF 성과 요인은 △K방산 부상 △ETF 편의성 △현지화 전략이다.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에서 K방산을 한데 담은 ETF에 미국 투자자들이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또 ETC가 미국 현지에 맞춘 마케팅 및 유통 전략을 수립한 것도 KDEF ETF 성공에 한몫했다.

한화자산운용은 KDEF ETF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 수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부사장은 “KDEF ETF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의 대표 방산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자금을 유치한다는 의미에서 금융의 해외 수출 사례”라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핵심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상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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