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그래픽=김일환 기자)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확대됐다. 지난해 KODEX의 점유율은 38.20%로 전년(38.17%)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TIGER는 2024년 말 36.09%에서 지난해 말 32.81%로 비중이 축소됐다. 미래에셋운용은 1년 새 순자산을 55.6% 늘리며 몸집을 키웠지만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따라가진 못했다.
KB자산운용 역시 시장 성장률을 밑도는 증가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B운용의 ‘RISE’는 지난해 말 순자산총액이 21조 866억원으로 전년(13조 5643억원) 대비 55.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점유율 역시 7.82%에서 7.10%로 주춤하며 업계 3위 자리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내줬다.
한투운용 ‘ACE’는 같은 기간 순자산총액이 13조 1256억원에서 25조 3505억원으로 93.1%의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7.56%에서 8.53%로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4위에서 3위로 치고 올라갔을 뿐 아니라 3·4위 간 격차를 0.26%포인트에서 1.43%포인트로 벌렸다.
5~10위권은 모두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을 키워나갔다. 특히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4년 말 1조원에 못 미치던 순자산이 지난해 말 3조 8834억원으로 약 4배(306.8%)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은 같은 기간 0.55%에서 1.31%로 늘었고 순위는 10위에서 8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외에도 5위 신한자산운용(SOL) 121.8%, 6위 한화자산운용(PLUS) 136.1%, 7위 키움자산운용(KIWOOM) 125.2%, 9위 NH아문디자산운용(HANARO) 112.8%, 10위 하나자산운용(1Q) 127.7% 등의 순자산 성장률을 보이며 중소형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순자산 규모에서는 대형사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향후 점유율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SOL 조선TOP3플러스’, ‘PLUS K방산’,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등과 같이 특정 테마와 전략에 집중한 중소형사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중소형사가 약진한 건 시장 저변이 넓어지고 트렌디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시장이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대형사들이 점유율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