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금 유입의 결정적 계기는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이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자 정책 수혜를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책 발표설이 돌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말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KODEX 코스닥150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유입된 개인 순매수 금액(1492억원)이 지난해 연간 전체 개인 순매수액(2590억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개인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은행과 보험 등도 각각 561억원, 35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시장의 반등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상승장에 대한 확신은 레버리지 상품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에 몰린 지난해 12월 한 달간 순매수액 3472억원으로 전체 ETF 중 미국 S&P500 2종에 이은 3위를, 국내형 ETF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200 지수가 연간 90.7% 상승해 4000시대를 여는 동안 코스닥150 지수는 37.0% 상승에 그쳤다. 최근 발표된 코스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에는 인공지능(AI), 우주 산업, 에너지 등 국가 핵심 기술 기업에 대한 ‘맞춤형 기술특례 상장 제도’ 도입이 포함돼 있어 신성장 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과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정책적 이슈 외에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반도체,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올해 수출 모멘텀과 성장 전망이 기대되며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작년 코스피의 기록적인 상승 대비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던 중 정부의 활성화 정책으로 투자심리가 확산됐다”며 “올해 정책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만큼 개별 종목보다 시장 전체의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는 ‘KODEX 코스닥150 시리즈’를 통해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