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5일 진행된 ‘TIGER 코리아 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 신규 상장 웹세미나에서 휴머노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TIGER ETF 유튜브 채널 갈무리)
정 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AI 그래픽 처리장치(GPU), 소프트웨어 설계에는 강점이 있지만, 로봇의 관절과 구동을 담당하는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등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공급망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 의존도가 높다”며 “중국의 전략물자 규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은 동맹국 중심의 휴머노이드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배터리·로봇·자동차 갖춘 한국, 대안 국가로 부상”
이 같은 환경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정 본부장은 강조했다. 반도체(메모리·파운드리), 배터리, 로봇, 자동차 산업을 모두 갖춘 글로벌 제조 강국으로서 피지컬 AI에 필요한 ‘풀스택(Full-stack) 밸류체인’을 내재화한 국가라는 평가다. 특히 피지컬 AI는 사전 학습 모델뿐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 기반의 사후 학습이 성능을 좌우하는데, 한국은 제조업 비중과 로봇 밀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엔비디아가 한국과 AI 협력을 강화하는 배경도 이 맥락에서 해석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한국을 피지컬 AI의 핵심 파트너로 보고 GPU 우선 공급과 함께 삼성·SK·현대차 등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국은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AI 풀스택’ 국가”라고 말했다.
정책 환경도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해 제조업 AI 대전환을 핵심 경제정책으로 설정하고, 향후 5년간 로봇·AI 분야에 32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와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동시장 불확실성 완화 측면에서 휴머노이드 투자는 기업 입장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3대 축’ 부품·제조·소프트웨어…ETF는 휴머노이드 매출에 직접 연동
정 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세 가지 축으로 나눠 설명했다. 첫째는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액추에이터·감속기·모터 등 ‘핵심 부품’, 둘째는 휴머노이드 완제품을 설계·조립하는 ‘로봇 제조’, 셋째는 로봇이 일할 환경을 만드는 ‘소프트웨어·관제’ 분야다.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는 이 세 가지 축에 해당하는 국내 대표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 액추에이터 기반 기술을 보유한 로보티즈와 에스피지, 휴머노이드 완성 로봇을 개발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관제 영역의 현대오토에버 등이 대표적이다.
정 본부장은 이 ETF의 가장 큰 특징으로 ‘순수(Pure)’ 전략을 꼽았다. 그는 “기존 로봇 ETF와 달리 휴머노이드 사업 비중이 미미한 일반 IT·플랫폼 기업은 제외하거나 비중을 최소화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로 판매될 때 즉각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들만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이 ETF는 ‘KEDI 코리아 휴머노이드로봇산업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연 4회 정기 변경을 통해 종목을 조정한다. 개별 종목 최대 비중은 15%로 제한하고 소프트웨어 업종에는 6% 상한(캡)을 적용해 업종 쏠림을 방지했다.
(사진=TIGER ETF 유튜브 채널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