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및 경제협력 방안 논의를 앞둔 가운데 이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해 “약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이날 스튜디오드래곤(-8.49%), 스튜디오미르(408900)(-4.47%), 콘텐트리중앙(036420)(-3.52%) 등 콘텐츠주와 방한 관광객수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큰 롯데관광개발(032350)(-4.87%)도 약세 마감했다.
앞서 엔터주는 인기 아티스트 컴백과 글로벌 투어 재개 등 기대감을 바탕으로 반도체 외 테마 가운데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여기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추진 소식으로 한중 교류 정상화 기대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된 바 있다.
전거래일 기준 최근 한 달(12월2일~1월2일)간 오락·문화 지수는 10.20%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9.93%)을 웃돌았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흐름 속에서 반도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지수로는 전체 지수 중 오락·문화 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기간 지수 구성 종목인 에스엠(23.28%)과 하이브(18.49%), JYP엔터(13.47%), 와이지엔터(10.52%) 등 주요 엔터주가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디어유(376300)(21.7%), 스튜디오드래곤(253450)(15.94%)과 CJ ENM(035760)(3.89%) 등 콘텐츠 제작·유통 기업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이날 주가 조정은 한중 교류 기대가 소멸했다기보다는, 기대가 선반영된 이후 현실적인 시차 인식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올해 엔터 섹터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5개사의 연간 합산 매출액은 7조, 영업이익 1조원으로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짚고 “중국의 ‘한일령’ 입장 강화와 내수 경기 회복이 필요한 중국의 의지를 감안할 때 K-콘텐츠를 활용할 가능성, 즉 한중 교류관계 물꼬가 실질적으로 트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핵심 IP인 BTS 외에도 빅뱅, EXO 등 메가 IP의 투어가 재개될 예정이고, 미국 현지화 그룹의 수익화가 가시화될 것이며, 주요 아티스트 투어 규모 확대 및 MD 전략 강화에 따른 MD 및 라이선싱 매출 고성장과 영업 레버리지가 지속 확인될 것”이라며 “좋은 모멘텀이 아직 많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