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문승용 기자)
기초지수는 ‘Akros 주주환원 고배당 지수’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안을 기반으로 개발한 지수로, 국내 기업 중 주주환원 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됐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 속 고배당주의 긍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특히 ‘검증된 고배당주’만 선별한 만큼 세제 혜택을 노린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도 오는 13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SOL 배당성향탑픽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에프앤가이드 배당성향탑픽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기업을 우선적으로 담는다. 편입 종목은 우리금융지주, 기아, 삼성화재, KT&G, 현대엘리베이터, 삼성증권, BNK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가 고배당 ETF 출시에 열을 올리는 건 올해부터 시행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를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행법상 분리과세 혜택은 개별 종목 투자에만 적용되며 ETF를 통해 받은 분배금은 분리과세 대상이 아니다. 다만 제도 시행으로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면 주가가 상승하고 ETF 배당 수입이 늘어 순자산가치가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고배당 ETF 상품 출시 경쟁은 제도 시행이 예고된 지난해부터 지속돼 왔다. 국내 고배당 ETF 33종 중 지난해 신규 상장한 상품이 10종에 달할 정도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상품군이 많아진 만큼 종목 선별과 운용 전략을 차별화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달 신규 상장한 ‘ACE 고배당주’의 경우 배당락 회복률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당락 회복률이 낮은 경우 펀더멘탈(기초체력) 대비 과도한 배당을 진행한 것으로, 배당금을 받더라도 주가 하락에 따른 총수익률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출시한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는 예상 배당수익률과 최근 1년 자사주 매입률을 합산한 ‘총주주환원율’ 상위 30개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배당에만 집중했던 주주환원의 개념을 자사주 매입까지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달 상장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코리아고배당’의 경우 배당감액까지 고려한 상품이다.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편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기업 비중 약 76%, 감액배당 실시 기업 비중 약 22% 등 정책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금융고배당TOP10’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는 전통적 고배당 업종으로 꼽히는 증권, 금융 업종 종목에 각각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테크’는 국내 고배당주 TOP15 지수(70%)와 미국 인공지능(AI) 테크 TOP10 지수(30%)를 결합해 국내 고배당주의 안정성과 미국 AI테크의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배당 ETF가 단순 방어형, 안정형 투자에서 정책 수혜형 투자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며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상품, 특히 정책 변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상품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