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TIGER 미국S&P500 ETF를 259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ETF 순매수 1위에 올렸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S&P500 ETF도 1421억원어치 사들였고, KODEX 미국나스닥1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역시 각각 1105억원, 856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 랠리 국면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지수보다는 미국 지수 전반에 투자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증시 3대 지수 가운데 다우지수와 S&P500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를 배경으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최대 IT 이벤트 중 하나인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주요 기술 기업 리더들의 연설이 전해졌고, 이들은 모두 AI 산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며 “특히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하는 다수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연속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관련 ETF에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배경엔 전 세계 AI 시장을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미국 증시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분명한 미국 시장으로 시선이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 고환율 환경 역시 해외 지수형 ETF 선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달러 자산 투자가 환율 변동에 대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율 변동성이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해외 자산 비중을 늘리려는 전략적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해외 주식 직접투자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4거래일 동안(한국 시각 기준) 한국 투자자는 해외 주식을 9억 6348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하루 평균 약 2억 4000만달러 규모로, 해외 주식 매수가 집중됐던 지난해 11월의 하루평균 순매수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