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사진=이데일리)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해 “중국 공연 재개는 엔터주에 호재지만 과거처럼 산업 구조 자체를 뒤흔들 모멘텀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제 투자 초점은 ‘중국이 열리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누가 얼마나 돈을 버느냐’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후 2023년까지는 앨범 판매가 엔터사 실적의 핵심 축이었지만, 현재는 해외 투어 중심의 공연 부문이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엔터산업은 글로벌 투어 등 공연 매출이 실적을 결정짓는 구조로 바뀌었다”며 “중국 시장은 개방 시 플러스 요인이지만 열리지 않는다고 해서 산업의 본질이 훼손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엔터주 투자 기준점도 ‘중국’에서 ‘북미’로 옮겨야 한다는 게 이 연구위원의 진단이다.
그는 “아티스트들이 실질적으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장에서의 성과가 중요하다. 이 시장이 북미”라며 “북미는 투어 규모, 공연 티켓 단가, 물품(MD) 구매력 등 측면에서 수익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아티스트라도 아시아 투어와 비교해 수익성 차이가 크기 때문에 북미 투어 성과가 곧 엔터사의 실적 성장으로 직결된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흐름은 BTS,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메가 IP의 해외 투어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스타디움·아레나급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한 투어가 엔터사 실적 기여도에서 점차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메가 IP들은 대규모 모객이 가능한 공연에 서기 때문에 공연 횟수는 줄어도 전체 매출과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되는 구조”라며 “메가 IP 활동 여부가 향후 엔터주 실적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최선호주로 하이브(352820)를 제시했다. 그는 “돈을 잘 버는 가수들이 더 많은 돈을 버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는데, BTS가 올해 하이브 성장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며 “또 하이브 멀티 레이블 체제 하의 타 아티스트들이 이후 실적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투트랙’ 구조가 잘 작동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전체 엔터주 투자 환경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BTS 외에도 에스엠(041510) EXO(엑소), JYP Ent.(035900) 트와이스 등 대형 아티스트의 활동이 대거 예고돼서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현 시점 주가는 올해 기대 요인을 선반영할 여지가 있다”며 “올해는 메가 IP의 컴백과 서구권으로의 확장이 돋보이는 한해가 될 수 있어 엔터업종 전반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