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우주섹터 레벨업 기회"…기대 종목은[인터뷰]

주식

이데일리,

2026년 1월 11일, 오후 07:08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스페이스X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며 국내 우주 기업에도 다시 한번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국내 정책 모멘텀과 글로벌 빅이벤트를 계기로 섹터 전반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국내 우주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아쉬웠지만 올해는 그동안 주춤했던 정책 관련 요인들이 해소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그간 국내 우주주가 글로벌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배경으로 한국 정부의 우주 정책·예산 집행 지연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미국 나사(NASA) 예산 감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미중 간 우주 패권 경쟁으로 미국 우주 분야 투자는 쉽게 위축되지 않았다”며 “반면 국내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산업에 집중 투자가 이뤄지면서 우주 사업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했다.

올해부터는 국내 우주산업의 투자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정책 집행 재개 △스페이스X 상장 시 우주 섹터 전반 재평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른 위성 사업 수요 확대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우선 정부의 중장기 우주개발 계획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국가우주위원회를 중심으로 수립된 계획이 절차에 따라 진행되면서 지난해 지연됐던 후속 사업들이 올해부터 다시 본격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군사정찰 위성 사업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 후속 사업 등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이어 “해당 사업들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한 이후 진행 과정도 투자 시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예타 관련 예산이 확대될수록 우주 기업들의 매출로 직결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스페이스X 상장 가능성도 우주산업 전반의 ‘레벨업’ 이벤트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일론 머스크가 직접 상장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스페이스X의 IPO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은 기업가치를 최대 1조5000억달러(약 2777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막대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장할 경우 대장주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우주 기업 전반의 가치 평가 기준이 재설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우주산업 확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정 연구원은 “우주산업은 민간 수요보다 군사·안보 목적의 위성 수요 비중이 크다”며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등 지정학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각국의 위성 관련 투자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국내 위성 기업들의 해외 수출 가능성도 우주 관련주의 추가적인 기대 요인으로 짚었다.

관심 종목으로 에이치브이엠(295310)(첨단 특수금속 제조), 쎄트렉아이(099320)(위성), 인텔리안테크(189300)(지상 장비) 등을 꼽았다.

끝으로 정 연구원은 우주주 특유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할 때 단기 이벤트에 치우치기보다 중장기 관점의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주는 테마성 성격이 강해 뉴스와 수급에 따라 단기적으로 관심이 급증했다가 다시 식는 흐름이 반복되며 주가 변동성도 큰 편”이라며 “다만 지속적으로 살펴보면 각종 이벤트 전후의 흐름이 나타나고, 모든 기업이 동일하게 움직이기보다는 기업별로 서로 다른 계기와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조정 국면이 나타나더라도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라는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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