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콘퍼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날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트렌드와 신약 개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증시에서도 바이오 섹터의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특히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 가능성을 가늠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올해도 콘퍼런스 개막을 앞두고 바이오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KRX 헬스케어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전달 대비 6.19% 상승한 5166.95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는 직전 주간(5~9일)에도 5.83%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2.60%(주간), 0.25%(월간) 상승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헬스케어 섹터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글로벌 빅파마의 중장기 전략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비만 치료제, 의료 인공지능(AI) 등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트렌드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거나 협업 여지를 넓힐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행사의 본질은 단기 성과 발표가 아니라 빅파마의 중장기 신약 개발 전략을 확인하는 데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즉각적인 계약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글로벌 빅파마가 어떤 질환 영역과 모달리티(약물이 약효를 내는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벤트 도래와 맞물려 바이오주 전반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연이어 이어진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 관련 호재성 이슈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활발한 해외 M&A 소식과 실질적인 기술 수출 성과가 발생할 경우 우호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행사 이후에는 모멘텀에 따라 차익 실현과 투자 심리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에임드바이오(0009K0) 등은 이날 증시에서 각각 1.47%, 4.17% 하락 마감했다. 양사 모두 지난해 말 글로벌 빅파마와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인 곳들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지난해 11월 일라이 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후 두달간(11~12월) 94.95% 뛰었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 소식을 성사한 후 10월 증시에 입성한 에임드바이오 역시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