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GP) 대표 간담회에 업계 1위인 MBK파트너스는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등을 골자로 한 PEF 규제안을 발표한 후 열리는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첫 자리인 만큼, 사모펀드 시장의 체질 개선에 대한 감독 기조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주요 PEF 운용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국PEF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병건 대신PE 대표를 포함해 국내 주요 GP 10여곳의 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하는 사모펀드는 PEF협의회 등을 거치지 않고 금감원이 직접 명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인 MBK파트너스는 이번 초청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홈플러스 자산 매각과 관련한 사회적 논란과 더불어 주요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및 제재 심의와 관련한 이해충돌 우려가 금감원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직전 간담회였던 2024년 12월과 대조적이다. 당시 이복현 전 금감원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비롯해 한앤컴퍼니,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VIG파트너스, JKL파트너스, H&Q, SKS PE, UC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 스톤브릿지캐피탈, KCGI 등 국내 주요 GP 12명이 총출동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하에서도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간담회에선 지난달 발표된 ‘기관전용 사모펀드 제도 개선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중대 법 위반 시 업계에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와 기업 인수 시 근로자 통지 의무 강화 등 GP의 내부통제 의무를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이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찬진 원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생산적 금융’ 역시 핵심 의제다. 단순한 자산 매각을 통한 시세 차익보다 기업의 체질 개선과 성장을 돕는 모험자본 본연의 역할을 강조하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자율에서 책임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금감원이 직접 참석사를 선별한 것으로 안다”며 “감독 당국이 GP의 수익률보다 윤리적 경영과 내부통제 역량을 우선시하겠다는 지표가 될 수 있어 업계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