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덴마크가 동맹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린란드의 안보 공백이 미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는 논리로, ‘안보 임차(Security Lease)’ 또는 ‘영토 양도’ 협상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그들이 원하든 아니든(whether they like it or not)”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를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기 재임 시절인 2019년 8월에도 매입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당시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거부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가 2025년 3월 미 의회 연설에서도 그린란드를 공식 언급했던 만큼 이번 발언은 과거보다 한층 수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덴마크는 즉각 반발하며 맞섰다. 덴마크 총리는 미국이 나토(NATO) 동맹국 영토를 공격한다면 ‘나토의 종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그린란드 자치정부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유럽이 일부 병력을 그린란드에 파견하는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러시아는 러·중의 그린란드 위협은 실체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연구위원은 트럼프에게 그린란드가 북극권 전략 거점이자 군사 요충지(골든돔 포함)이고, 희토류 등 자원 확보와 북극항로 장악 측면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핵심 카드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린란드 사태 전개의 시나리오로 △군사적 압박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희토류 채굴 독점·북극 기지 영구 임대 등을 받아내는 방식의 타협 △나토 기능 약화로 이어지는 각자도생 국면 등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의 재무장, 미국과 유럽 관계 재정립, 중·러 결속 강화, 북극해 경쟁 심화, 자원 안보의 무기화 등 ‘나비 효과’가 뒤따를 수 있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