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코스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기업 이익이 뒷받침하는 ‘쌍끌이’ 장세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올해 반도체주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 때보다 증시에 미칠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반도체 외 조방원(조선·방산·원전) 등 기존 주도주의 상승세도 뚜렷한 만큼 반도체 대형주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는 과거 비메모리나 파운드리 대비 디스카운트(저평가) 된 경향이 있었으나 현재는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 세계의 시각 자체가 바뀌었다”며 “반도체주의 외로운 상승장이 아니라 조방원과 같은 실적주, 금융을 포함한 배당주가 함께 달리는 것도 과거 호황기와 달라진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리인하 국면에서 성장주인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며 경기도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준(準)골디락스 환경에서 금리가 완만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변수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불확실성,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의 중간선거,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을 꼽았다. 다만 AI 거품 우려에 대해서는 “AI 기업들이 실제 수익을 내고 있고 시장에서는 과잉 투자 리스크보다 과소 투자 리스크를 더 크게 보기 때문에 크게 조정받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장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센터장은 “미국이 성장 산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고평가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상 자산배분 전략으로 주식 6, 채권 4를 권하지만 올해는 주식 비중을 더 많이 가져가길 추천한다”며 “국내외 주식 비중은 개인의 달러 수요 등에 따라 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천스닥’(코스닥 1000포인트)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코스피는 이익 기반 성장이 가능하지만 코스닥은 규모 자체가 작아서 쉽지 않다”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으로 성장 토양을 만들고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올해부터 리서치센터를 이끌게 된 만큼 남다른 각오도 드러냈다.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에서 연구원으로 출발한 그는 글로벌투자정보센터장, 투자컨설팅본부장을 거치며 리테일 등 현업 일선을 리서치센터와 연결하는 업무를 맡아 왔다. 최 센터장은 “금융시장에 기여하는 리서치센터를 만들고 싶다”며 “산업과 기업을 깊이 있게 분석해 유안타증권의 통찰을 투자자와 시장에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