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코스피를 반대로 추종하는 ‘KODEX 인버스’ ETF를 2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에도 864억원이 순유입됐다. 코스피가 12거래일 연속 올라 종가 기준 4900선을 넘어섰지만, 역추종 상품 매수세는 꺾이지 않았다.
1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루에 100포인트 안팎씩 오르는 급등장에서도 개인은 ‘이제 조정이 올 때’라는 판단으로 인버스 비중을 늘린 셈이다.
문제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수록 인버스 ETF 손실이 구조적으로 커진다는 점이다. 최근 한 주간 국내 상장 ETF 수익률 하위 1~5위는 모두 곱버스 상품이었다. 낙폭 1위인 ‘PLUS 200선물인버스2X’의 주간 수익률은 -12.52%에 달했다. 지수가 오를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인 데다, 레버리지 특성상 일간 변동 폭이 확대돼 체감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률 급락은 가격 붕괴로도 이어졌다. ‘PLUS 200선물인버스2X’는 지난 14일 985원에 마감하며 주당 100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국내 상장 코스피 곱버스 ETF는 현재 모두 ‘동전주’가 됐다.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선 곱버스 ‘물타기’의 후폭풍도 거론된다. 최근 “전 재산을 곱버스에 넣었다가 약 8억원 손실을 봤다”는 글이 확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기 반락을 노린 진입이 길어질수록 손실이 불어나고, 손절을 미루며 추가 매수로 대응하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증권가는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여력도 남아 있다고 본다. 마이크론·TSMC 등 반도체 호실적 릴레이가 지수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판단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는 29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도 커졌다. 실적 이벤트가 확인될수록 투자심리가 더 달아오를 수 있고, 업종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상승 논리에 힘을 보탠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0월 밴드 추정 시점 대비 오히려 낮아진 상태”라며 “지수가 상승했음에도 PER이 하락했다는 것은 이익 전망치 상향 속도가 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배수 상향에 기대지 않더라도 이익 증가분만으로 지수 상승이 정당화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