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발 AI 수익성 우려에 美증시 흔들…국내 반도체주는 ‘쾌청’”

주식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전 08:4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에도 수익성 개선이 더딘 모습을 보이자 미국 증시가 흔들렸다. 반면 국내 증시는 글로벌 반도체 호황과 증시로의 신규 자금 유입으로 미 증시와 차별화된 이어가리란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오늘 국내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발 미국 AI 투자심리 악화에도 샌디스크의 깜짝 실적과 풍부한 대기 매수 자금에 힘입어 반도체 등 주도주 중심으로 견조한 출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내 반도체주 실적 기대감과 더불어 신규 자금 유입 흐름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국내 시장은 연초 급등세를 놓친 투자자들의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 공포)’ 심리가 지배하며 신규 자금 유입이 차익실현 물량을 압도하고 있다”며 “특히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 이후 정부 정책 초점이 코스닥으로 이동할 것이란 기대감에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가 금융투자 수급을 중심으로 코스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발 AI 과잉 투자 우려와 연방정부 셧다운 불확실성이 겹치며 장중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으나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4만9071.5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13% 하락한 6968.82를, 나스닥지수는 0.72% 내린 2만3685.12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기술주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시장은 AI 기업의 수익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 자본적지출(Capex)이 전년 대비 66% 급증한 375억달러에 달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아즈라(Azure)’의 매출 성장률은 둔화됐다. 높은 오픈AI 의존도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가는 10% 급락했다.

반면 메타는 2026회계연도 설비투자(Capex)를 1350억달러로 상향했음에도 AI 기반 광고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차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주가가 10.4% 급등했다.

그는 “다음 주 발표될 팔란티어(2일), 알파벳(4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가 민감도가 높을 것”이라면서 “AI 수익화를 둘러싼 빅테크 차별화와는 별개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은 여전히 진행형으로, 이는 결국 국내 주요 반도체주의 실적과 주가를 지탱해줄 수 있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정책 기대감, 키 맞추기성 수급 이동, 공매도 숏커버 등의 영향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펀더멘털보다는 수급 쏠림에 기인한 급등이라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도 염두에 둬야 할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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