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지난해 매출 831억원 '역대 최대'…영업손실도 같은 규모

주식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후 07:31

루닛 로고 (사진=루닛)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루닛(328130)이 지난해 매출 831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도 같은 규모로 발생했다.

루닛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8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1억원으로 53.4% 늘고 순손실은 466억원으로 43.4% 줄었다.

회사는 이번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연매출 831억원 중 해외 매출이 전체의 92%인 768억원으로 전년 478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200억원 대비 32% 늘었다.

이러한 매출 증가에는 '루닛 인터내셔널'(Lunit International, 전 볼파라) 연결 효과가 컸다. 회사는 루닛 인터내셔널의 연간 전체 비용이 포함됐음에도 손실 비율이 개선된 점도 강조했다.

회사는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약진이라고 봤다. 종양학(Oncology) 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159% 증가하며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빅파마 및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의 파트너십이 두드러졌다.

루닛은 연매출 9조원 규모의 애질런트(Agilent Technologies)와 AI 기반 동반진단(CDx) 솔루션 공동개발에 착수하고, 글로벌 CRO 셀카르타(CellCarta)와 루닛 스코프의 글로벌 임상시험 활용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 진단시장 1위 랩콥(Labcorp)과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공동연구를 진행해 주요 학회(SITC·AMP)에서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협력 계약을 맺고 2개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하기로 했다.

암 진단(Cancer Screening)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루닛 인터내셔널은 구독형 과금 모델인 SaaS 매출 비중이 총 매출의 약 98%로 예측 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방암 위험도 예측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 전 허가를 신청했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해 4월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연내 FDA 허가를 획득하면 루닛은 기존 루닛 인사이트 MMG, 루닛 인사이트 DBT, 루닛 인터내셔널의 유방암 관리 솔루션과 연계해 진단, 위험 예측, 추적 관리를 아우르는 암 케어 전주기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루닛은 이날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와 1:1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며 재무구조 안정화에 나섰다. 회사는 올해를 수익성 개선의 원년으로 삼고 매출 극대화와 비용 효율성을 동시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조직·인력 효율화를 추진했다.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 결과 올해 운영비는 전년 대비 약 20% 감소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2025년 루닛 스코프 중심의 AI 바이오마커 사업이 본격 수익화에 진입했다"며 "자본 확충을 통해 전환사채 풋옵션 관련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고, 올해에는 안정적인 재무 기반 위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