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닥 지수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들 역시 모두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이들 상품은 주간 기준 7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단기 성과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익률 2위를 차지한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로, 주간 수익률은 71.29%에 달했다. 이밖에 KB자산운용의 ‘KBRISE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 펀드도 각각 71.21%, 70.39%, 70.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레버리지 상품 강세는 최근 코스닥 지수의 가파른 상승 흐름과 맞물려 나타난 결과다. 코스닥 지수는 2000년 IT버블 이후 25년 만인 지난달 26일 1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9일에는 1100선까지 넘어섰다. 연초 이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24.2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3.97%)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코스닥 급등의 배경으로는 정부의 강한 증시 부양 의지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도 ‘밸류업’ 드라이브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닥 시장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제도를 대대적으로, 근본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정부와 여당의 적극적인 시장 활성화 정책도 코스닥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코스닥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부실 상장사 퇴출 강화, 기관투자가 진입 여건 개선, 유망 기업 기업공개(IPO) 활성화 등을 통해 코스닥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여당 역시 코스닥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 ‘코스닥 3000’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자산과 토큰증권 등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코스닥 3000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기금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 변화도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정부는 14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연기금의 평가 기준에 코스닥 지수를 반영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29일 2026년 기금 자산 운용 기본 방향을 발표하며 67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기존에는 코스피만 반영하던 국내 주식 평가 기준 수익률에 코스닥 지수를 함께 반영해, 연기금의 코스닥 참여를 자연스럽게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액은 2024년 기준 5조8000억원으로, 전체 국내 주식 투자 규모의 3.7%에 그치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발표한 최근 1주일(1월26~30일)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성과 상위 5개 상품. (자료 제공=KG제로인)
한 주간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S&P500 지수는 미국 증시는 빅테크 실적 시즌에서 ‘인공지능(AI) 투자(자본지출) 부담’이 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 압력이 커졌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성장 둔화 우려와 AI 인프라 투자 부담으로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엔화 강세가 수출주 실적에 불리하다는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미·일 당국의 공조, 개입 가능성 관측이 커지며 엔화가 강세로 움직였다.
유로톡스50 지수는 SAP가 클라우드 매출 전망 실망으로 급락하며 유럽 기술주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되며 하락했다. 반면 상해 종합지수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등 유동성 공급 대책과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661억원 감소한 17조1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조793억원 감소한 40조2554억원, 순자산액은 1조1611억원 줄어든 41조1884억원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0조3005억원 증가한 169조9082억원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