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매각 본격화…용적률 1200% 개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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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후 02:32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상장 리츠인 코람코더원리츠가 보유한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매각 공고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본격적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82에 위치한 업무시설로, 여의도 금융업무지구(YBD)를 대표하는 핵심 오피스 자산 중 하나다. 대지면적 7570㎡(약 2290평), 연면적 6만9826㎡(약 2만1123평) 규모다.

하나증권빌딩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신탁)
현재 용적률은 약 580% 수준으로, 향후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최대 용적률 1200%로 개발 가능하다. 인근 TP타워와 유사한 규모의 신축 프라임 오피스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빌딩의 안정적인 임차 구조도 강점이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가 전체 임대면적의 약 70%를 임차 중이고 한국쓰리엠, 인텔코리아 등 국내외 우량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금융기관과 글로벌 제조·반도체 기업이 혼합된 임차인 구성에 힘입어 현재 임대율은 약 99% 수준으로 실질적 만실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임차인인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코람코더원리츠에 이 빌딩의 매수선택권 행사를 통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은 매수선택권을 보유한 기존 임차인과 신규 원매자 간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는 입찰 공고 이후 입찰참여자들에게 입찰안내서를 배포하고, 다음달 9일 입찰을 거친다.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근 여의도 오피스 시장의 우호적 투자 환경도 매각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여의도 금융특구 지정과 신안산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개통 등 교통·도시 인프라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대형 개발 가능 자산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여의도 내 대지면적 2000평 규모 이상의 개발 가능 오피스 자산은 사실상 전무하다. 하나증권 빌딩은 장기 보유와 개발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코람코는 최근 상장 리츠, 부동산 펀드 등 상업용부동산 운용 전 영역에서 굵직한 거래를 연이어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매입 측면에서는 분당 두산타워, 케이스퀘어 강남2 등 핵심 입지의 우량 자산을 적기에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의정부와 로지스포인트 여주 등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뉴이코노미 자산으로도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하나증권빌딩 매각은 단일 자산 거래를 넘어, 코람코가 지난 수년간 구축해 온 리츠 운용과 회수 역량을 시장에 선보이는 과정”이라며 “코람코는 자산의 본질적 경쟁력과 중장기 가치를 기준으로 투자·운용·회수 전 과정을 일관되게 관리해 왔고, 이같은 원칙은 고금리와 변동성 국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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