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국내 은행지주 최초 시총 60조 돌파…‘PBR 1배’ 진입

주식

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후 07:27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KB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시가총액 60조원을 돌파했다. 만성적 저평가에 묶여 있던 금융지주 업종이 ‘PBR 1배 시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업종 전반의 리레이팅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KB금융 본사 전경. (사진=KB금융)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9000원(5.79%) 오른 16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6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1조3339억원이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시총 60조원을 돌파한 것은 KB금융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PBR 1배는 시가총액이 기업의 순자산 가치와 같다는 의미다. 그동안 국내 금융주는 안정적인 이익 체력에도 불구하고 PBR 0.4~0.6배 수준의 구조적 저평가에 머물러 왔다.

이같은 KB금융의 재평가는 탄탄한 실적과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촉매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지난해 5조8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4대 금융지주 중 최대 실적을 냈다.

이와 함께 ‘상단 없는 주주환원’ 기조를 제시하고 “관리하고자 하는 수준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초과하는 재원은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은 2025년 결산배당으로는 1605원을 지급하고 올 상반기 자사주 1조2000억원을 소각할 예정이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52.4% 수준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1조2000억원에 더해 하반기에도 4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기대된다”며 “이를 감안한 올해 예상 총주주환원율은 54~55%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KB금융 외에도 은행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날 우리금융지주(316140)(6.32%), 신한지주(055550)(3.06%), 하나금융지주(086790)(2.95%)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KRX은행지수는 이달 들어 22.47% 오르며 전체 지수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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