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만 최대 150개사가 상장폐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날 이 위원장은 “한국거래소 시뮬레이션 결과 당초 예상했던 50개보다 100여개가 늘어난 약 150개사가 올해 상장폐지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언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은 총 83곳이다. 지난 한해 코스닥 상폐 기업이 21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상폐 기업이 7배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을 기존보다 추가로 끌어올리는 제도 개선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상장폐지 제도는 시가총액과 매출액 등 형식적 요건을 중심으로 단계적 강화가 진행 중인데, 최근 증시 규모 확대를 반영해 기준을 더 빠르게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는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코스닥 상장사는 150억원 미만일 경우 형식적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하지만 지난해 2025년 1월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 발표 이후 코스피 지수와 전체 시가총액이 두 배 이상 확대됐고, 코스닥 시가총액도 80%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당국은 주가 수준 자체를 상장 유지 조건에 포함하는 ‘동전주 상폐’ 도입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장기간 저가 상태가 지속되는 기업을 조기에 걸러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주요 거래소가 최소 주가 요건을 상장 유지 기준으로 두고 있다는 점도 제도 도입 논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당국은 국민성장펀드, 첨단산업 보증, 정책금융 협업 등 대규모 자금 공급 정책을 병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시장 내 비효율 기업을 정리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자금 공급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가동해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거래소도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인사 개편에 나서는 등 정부 정책에 발맞추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인사 개편에서 상장부 산하 상장제도팀 인력을 50% 증원했다. 상장폐지 실질 심사를 담당하는 코스닥시장본부 상장관리부에는 기존 3개 심사팀에 더해 기획 심사팀을 신설했다. 상장폐지 개편을 위한 인력을 보강하고 ‘다산다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제도 전반까지 손보겠다는 의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