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광선 착공 '기약 없어'…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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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후 06:26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수서광주 복선전철(수서광주선 또는 수광선)이 기약 없이 지체되면서 연계 사업인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진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을 착공하려면 핵심 연계 노선인 수광선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수광선 노선이 아파트 단지와 인접하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수광선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상황이다.



◇민원 해결 안 되면…1공구 수서역 공사 '차질'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광선 노선 관련 주민들 민원으로 착공을 위한 인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수광선 연계사업인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착공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수광선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원 '수서역'을 출발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모란역'을 거쳐,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경기광주역'을 잇는 19.4㎞ 철도노선이다.

수서광주복선전철 환경영향평가 당시 나온 예상 노선도
사업시행자 명칭은 '국가철도공단이사장'이며, 국토교통부가 사업을 총괄하는 국책사업이다. 경강선(판교~여주), 중부내륙선(부발~충주) 등과 연계해서 여주~서원주에 이어 남부내륙선과 강릉선까지 이어지는 핵심 노선이다.

서울 강남지역인 수서를 주요 고속화 간선망과 연결시켜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편의를 크게 증진시킬 수 있다. 사업비로는 총 1조1103억원이 투입되며, 작년 2월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2공구 구간인 서울 강남구 자곡동 강남한양수자인 아파트에서 민원이 발생해 사업 진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수광선이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서 통과하는 만큼 진동과 소음, 지반 침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민원이 발생한 지역을 제외한 일부 구간을 먼저 착공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시발역인 1공구 수서역 공사를 할 수 없다.

시발역에는 △회차를 위한 별도 선로 △검수 및 정비시설 △급수 및 오물처리 시설 △신호 제어를 위한 관제(CCTV 등으로 도로 상황 파악) 시설 △승무원의 휴식 및 교대를 위한 사업소 △대규모 대기실·대합실·물류창고 등이 필요하다.

수광선 노선과 연계 철도 노선
수광선의 중간역인 모란역, 삼동역(무정차), 경기광주역에는 이같은 기능이 없다. 이런 필수 시설이 없으면 일부 구간이 착공돼도 철도 개통은 불가능하다. 수광선이 개통하려면 시발역인 1공구 수서역 완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가철도공단은 2·3공구 경기구간 인허가 완료 후 경기구간의 우선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 개통 목표를 지키기 위한 시간 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발역인 1공구 수서역 완공이 되지 않으면 개통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계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도 '차질'

수광선 착공 지연으로 지역 주민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도 착공이 밀리고 있다.

수서역 환승센터 하부에 수광선이 지나가는 만큼 수광선 착공이 되지 않으면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공사도 시작할 수 없어서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187번지 일대 10만2208㎡ 부지에 환승센터와 지하 8층~지상 26층(옥탑), 9개동(기존 2동에서 7동 증축), 연면적 54만1616.08㎡ 규모 복합시설을 짓는 게 골자다.

백화점, 업무시설(오피스텔 892실), 숙박시설(4성급 호텔 239실),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 문화·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과 운수시설(환승통로, 통합 대합실, 환승주차장, 환승센터)이 들어선다.

(자료=서울시)
이 사업은 한화, 신세계, KT에스테이트, 이지스자산운용, 국가철도공단 등이 컨소시엄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화가 사업 관련해서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사업시행자 명칭은 ‘수서역환승센터복합개발’이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이 완성되면 수서고속철도(SRT),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지하철(3호선, 수인분당선), 수서광주선(역사 신설) 간 통합 교통·보행 환승체계가 만들어진다.

이 사업은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쳤다. 강남구청에서 작년 8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았으며, 그 외에도 굴토심의, 구조설계, 구조안전 심의 등 관련 심의 절차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작년 착공할 수도 있었지만, 해당 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된 수광선 사업이 지연돼서 착공이 불가피하게 올해로 미뤄졌다. 수광선 개발이 안 될 경우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로 기대되는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사라지게 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광선이 인근 주민들과 협의 난항으로 무산될 경우 서울 강남지역, 경기도 시민들 뿐 아니라 수광선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예정인 판교·여주·서원주·강릉 및 안동, 부발·충주·문경 등 타 지역도 큰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수광선 파행이 지역 일대의 개발계획을 송두리째 무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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