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에너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억 7770만달러(약 1조 124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6억 5000만달러(약 9400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총마진은 감소해, 성장성과 수익성 간 온도차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블룸에너지 공장. 공장 가동을 위해 필요한 전력을 블룸에너지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사진=방성훈 기자)
기존 발전소는 인허가와 공사에 수년이 소요되고, 송전망·환경 규제 부담도 크다. 반면 블룸에너지 SOFC는 천연가스·수소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모듈형 발전소 형태로, 빅테크들이 부지 내 컨테이너처럼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연료전지에서 800V 직류(DC) 전력을 직접 생산해 AI 서버에 공급할 수 있는 구조가 강점이다. 다단계 전력 변환이 필요한 기존 복합화력발전(CCGT) 대비 속도나 효율, 설비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조장치 설치가 필요한 전통 전력원 대비 블룸에너지의 비용 우위가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즉각 대응할 생산능력 확보 가능성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생산능력(CAPA) 확장 시점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024년 9억 5000만달러(약 1조 3738억원)에서 지난해 24억 8000만달러(약 3조 5865억원)로 증가했다”며 “증설을 통해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망 리스크는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에너지는 대만, 한국 등 다양한 벤더와 협력 중이다.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소재·부품 중 일부는 희토류 의존도가 높아 공급 차질 가능성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에는 부품 업체들의 생산 능력 향상도 동반돼야 한다는 해석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영진은 캐파를 2025년 1기가와트(GW)에서 올해 2GW, 이후 3~4GW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지난해 생산량은 400메가와트(MW) 내외로 추정된다”며 “협력사와 동시에 생산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블룸에너지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33억달러(약 4조 7754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65% 늘어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