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려면 올해가 적기…보조금 최대에 '무적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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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17일, 오전 11:08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도 올해는 전기차로 갈아탈까?”

사진=연합뉴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90만대에 육박하면서 국내에서도 전기차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전기차 누적등록 현황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기차 누적등록 대수는 89만 9101대로 전년 대비 31.4% 늘었다.

친환경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349만 4000대로, 전년 말 대비 74만7000대 증가했다. 이 중 전기차는 21만5000대 늘어난 반면 내연기관 자동차는 52만 9000대 감소했다.

이 같은 친환경차 전환 흐름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모바일 컨시어지 플랫폼 ‘차봇모빌리티’가 신차 구매 예정자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1%가 전기차 구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신차 구매 예정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세대별로 20대는 전기차 구매 의향이 100%로 나타났고, 30대는 85.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반면 50대와 60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은 보였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유류비 대비 충전비 절감이 62.5%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고 정부 보조금 지원 41.3%, 세제 혜택 32.7%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전기차 보조금 지원, 올해가 ‘최대’

그렇다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수준은 어떨까.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혜택은 올해가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6년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에 따르면, 해마다 100만원씩 깎여온 전기차 구매 보조금 단가가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와 함께 전기차 구매 유인을 높이려 전환지원금도 신설됐다. 최초 등록 후 3년 이상 지난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거나 소유권을 이전한 뒤 전기차를 구매하면 국비 기준 최대 10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이에 따라 쏘나타를 중형 전기차인 기아 EV6로 바꿀 경우, 기존 580만원 수준이었던 보조금과 전환지원금이 최대 680만원까지 늘어난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올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2035를 공개하면서, 수송 부문에서의 대폭적인 전환과 탄소배출량 감축이 필요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전기차가 주류화되기 위한 ‘퀀텀 점프’ 기간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앞으로 전기차 보조금이 이보다 더 늘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후부는 전기차 확산 속도를 보면서 보조금은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것이 원칙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자격 기준도 올해까지는 신차 구입 가격 5300만원이지만, 2027년부터는 5000만원으로 강화된다. 사실상 올해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가장 큰 ‘막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유저라면...‘기후부 전기차 카드’는 ‘필수’

유류비 부담이 적은 전기차의 충전요금 부담을 더 줄이는 ‘꿀팁’도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기후부(옛 환경부)의 전기차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다. 전기차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만능카드’, ‘무적카드’로 불린다.

기후부 전기차 충전카드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로, 공공 급속·완속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때 회원요금과 통합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멤버십 카드다.

가입과 첫 발급은 별도 비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1대의 차량에 최대 3장까지 카드를 발급할 수 있어 부부·가족이 같은 차량을 함께 운행할 때도 각각 카드를 나눠 쓸 수 있다. 공공 급속충전소에서 비회원 대비 약 40% 저렴한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고, 카드사 추가 할인까지 더하면 실질 부담은 더 낮아진다.

전기차 카드의 핵심은 요금 할인이다. 다수 사용자 후기에 따르면 기후부 전기차 회원카드를 사용하면 공공 급속충전소에서 kWh당 347원 수준의 회원요금이 적용된다. 이는 비회원 일반요금보다 약 40% 저렴한 수준으로, 전비 5km/kWh 기준 출퇴근용 차량의 경우 월 수만원, 연간 30만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카드는 전국 공공 급속충전기를 비롯해 다수 민간 충전사업자와 로밍 제휴를 맺고 있어 한 장의 카드로 다양한 브랜드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공용주차장, 관공서, 대형 쇼핑몰 등 대부분 공공 충전 인프라에서 동일한 회원요금을 적용받는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환경부 EV이음’ 등 전용 앱을 통해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아 실물 카드 없이도 충전이 가능하다. 앱에서 충전 내역, 사용 금액, 잔여 한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월별 전기차 운영비를 관리하는 데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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