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대규모 주주환원책 발표 후 나흘 새 주가 40% '쑥'

주식

이데일리,

2026년 2월 23일, 오전 09:03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비과세 현금배당을 결합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주가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도 관련 정책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거래일 기준 대신증권 주가는 4만9000원으로, ‘2026년 기업가치제고계획 및 이행현황’ 공시 직전일 종가(11일 3만4800원) 대비 40.8% 상승했다.

지난 12일 자사주 1535만주 소각 등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매수 주문이 증가하며 주가가 급등했고, 이후 정규장에서도 나흘간 상승세가 이어졌다. 자사주 소각 기대감과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사 실적 기대가 맞물린 영향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본격화된 3차 상법 개정 논의를 앞두고 자본정책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 제도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자사주 보유 전략을 유지하기보다 소각과 비과세 배당을 병행하는 방안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명확히 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기 주가 부양 목적보다는 자본구조 정비와 주주환원 정책 제도화를 염두에 둔 중장기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업이 정책 변화 이전에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책 리스크 대응 성격도 있다는 평가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동일한 이익 규모가 유지될 경우 주당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비과세 현금배당을 병행한 점은 현금 보상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고려한 정책으로 해석된다. 배당이 직접적인 현금 환원이라면 자사주 소각은 유통주식 수 감소를 통한 중장기 가치 제고 수단이다.

특히 비과세 배당은 개인투자자 기준 체감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배당소득세 부담이 줄어 실제 수령액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세후 기준 수익률이 개선되면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이는 중장기 주주 기반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대신증권은 올해 3월 첫 비과세 배당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약 4년간 총 40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 감액 비과세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2028년까지 주당 최소배당금(DPS) 1200원을 지급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최소 DPS 명시는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변동성이 높은 증시 환경에서 안정적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중 처음으로 상법 개정 논의에 맞춰 기보유 자사주 활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시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였다”며 “기존 밸류업 정책에서도 최소 DPS(주당 배당금) 1200원과 4000억 원 이내 비과세 배당을 제시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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