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는 작년 운용성과를 집계한 결과, 연간 운용수익률 13.91%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장기 성과를 가늠하는 지표인 최근 10년(2016~2025년) 연 환산 수익률은 7.07%다.
작년 12월 31일 서울외국환중개 매매기준 환율 1434.90원을 적용했다. 이로써 KIC가 2005년 설립된 이후 총 누적 순익은 1224억달러(약 176조원)다. 총 누적 순익이 위탁 원금(1186억달러·약 170조원)을 초과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전체 AUM에서 자산별 비중은 전통자산(주식·채권) 78.1%, 대체자산(사모주식·부동산·인프라·헤지펀드 등) 21.9%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보면, 전통자산이 15.1%이고 세부적으로 주식 22.24%, 채권 7.46%다.
대체자산은 최근 10년 연 환산 수익률 기준으로 8.48%다. 대체투자는 장기 관점에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연간 수익률이 아닌 기간 연 환산 수익률로 성과를 판단한다.
개별 대체자산의 10년 연 환산 수익률은 사모주식 12.87%, 인프라 10.91%, 헤지펀드 5.47%, 부동산 3.94% 등 순이다.
성과 배경을 구체적으로 보면, 전통자산 부문에서 두 자릿수 절대 수익률과 24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를 초과하는 준수한 상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전체 수익률 상승과 AUM 증가를 견인했다.
채권은 통화별 금리 구조와 움직임을 정교하게 예측한 대응이 적중하면서 47bp 초과 수익을 거뒀다. 특히 주요국의 채권 가격 하락(금리 상승)을 방어하고자 만기(듀레이션)를 짧게 취한 전략 등이 수익률 선방에 기여했다.
주식은 성장 섹터 집중 전략과 잠재력 높은 개별 종목 발굴 역량이 주효해 16bp 초과 성과를 냈다. 소재 및 금융 섹터 성장이 두드러졌고, 시장 주도주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성과를 뒷받침했다.
대체자산 부문은 전 영역에 걸쳐 수익 창출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안정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사모주식은 기업 펀더멘털 회복, 사모채권은 대출금 회수 기반 마련, 부동산은 거래 회복 등 전반적으로 운용에 유리한 여건이 갖춰졌다.
박일영 KIC 사장은 “공사는 지난해 글로벌 금리 불안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냉철한 시장 분석과 면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모두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거뒀다”며 “전통자산은 시장 변화에 맞춘 차별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고, 대체자산은 자산별로 고르게 안정적 수익 기반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