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핵 협상 ‘타결 불발’…불확실성 속 방산주 동반 강세[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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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전 09:3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과 이란의 3차 핵 협상이 ‘타결 없이’ 끝났지만, 협상 자체는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 협의로 이어지기로 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외교 진전’과 ‘군사 옵션 대비’ 사이에서 갈렸다. 이 같은 긴장·불확실성 국면 속에 국내 증시에선 방산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한화시스템(272210)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700원(5.15%) 오른 11만 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047810)는 6700원(3.64%) 오른 19만 600원, LIG넥스원(079550)은 1만 7000원(3.38%) 오른 52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현대로템(064350)(2.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34%) 등도 강세다.

26일(현지시간) 오만 외무부가 공개한 미이란 3차 핵협상 사진.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 스티프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사진=AFP)
미국과 이란의 3차 핵 협상 결과가 ‘즉각 타결’로 이어지지 않은 데다, 미국이 중동 지역 군사 태세를 끌어올리는 흐름이 겹치면서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이 방산 섹터로 유입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협상에선 중재국 오만이 “상당한(또는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고, 미국과 이란은 다음 주 빈에서 기술적 차원의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란 측도 “진지하고 긴 협상이었다”는 취지로 평가하며 핵·제재 관련 합의 요소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알자지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의 일시 동결’ 및 IAEA 감독하 농축도 조정 같은 ‘기술적·실무적’ 제안을 언급하면서도,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해체(혹은 영구 중단)는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 협상은 이어져도 시장은 계속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군사적 시그널이 동시다발로 나왔다. 블룸버그는 미 중부사령부(USCENTCOM) 대변인 발언을 인용해, 미군의 자폭(일방공격) 드론 부대 ‘태스크포스 스콜피언’이 작전 준비를 마치고 중동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진전’ 평가를 받으면서도 군사 옵션 대비가 병행되는 흐름이 확인되자, 시장은 단기적으로 방산주를 피난처·수혜주 성격으로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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