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18.8%…한해 232조 벌었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전 10:11

[그래픽=국민연금]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232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며 1988년 기금 설치 이래 역대 최고의 운용 성과를 기록했다. 인구 고령화로 기금 고갈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주식 운용을 통해 국민연금은 해외 주요 연기금을 압도하는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27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총 231조6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국민연금이 한 해 지급하는 연금액(49조7000억원)의 약 4.7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잠정)은 18.82%로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기금 설치 이후 누적 수익률도 연평균 8.04%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 규모는 1458조원으로 불어났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분야는 국내 주식이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국내 주식 수익률은 82.44%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강세와 자본시장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코스피 시장이 전년 대비 75.63% 상승한 덕분이다.

해외 주식 역시 19.7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기술주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은 결과다. 채권 부문에서도 국내(0.84%)와 해외(3.77%) 모두 양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탰다. 특히 해외 채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치 상승의 수혜를 입었다.

국민연금의 이번 성과는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독보적이다. 일본(GPIF) 12.3%, 노르웨이(GPFG) 15.1%, 캐나다(CPPIB) 7.7% 등 세계적인 연기금들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네덜란드(ABP)가 -1.6%로 역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대조적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배분 다변화, 성과보상체계 개선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혁신한 결과”라며 “특히 국내 증시 상승의 혜택이 컸다”고 분석했다.

기금운용본부는 향후 기금 규모 확대에 따라 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및 투자전략 다변화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2025년도 최종 성과평가는 오는 6월말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