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국민연금]
27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총 231조6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국민연금이 한 해 지급하는 연금액(49조7000억원)의 약 4.7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잠정)은 18.82%로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기금 설치 이후 누적 수익률도 연평균 8.04%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 규모는 1458조원으로 불어났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분야는 국내 주식이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국내 주식 수익률은 82.44%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강력하게 견인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강세와 자본시장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코스피 시장이 전년 대비 75.63% 상승한 덕분이다.
해외 주식 역시 19.7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기술주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은 결과다. 채권 부문에서도 국내(0.84%)와 해외(3.77%) 모두 양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탰다. 특히 해외 채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치 상승의 수혜를 입었다.
국민연금의 이번 성과는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독보적이다. 일본(GPIF) 12.3%, 노르웨이(GPFG) 15.1%, 캐나다(CPPIB) 7.7% 등 세계적인 연기금들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네덜란드(ABP)가 -1.6%로 역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대조적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배분 다변화, 성과보상체계 개선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혁신한 결과”라며 “특히 국내 증시 상승의 혜택이 컸다”고 분석했다.
기금운용본부는 향후 기금 규모 확대에 따라 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및 투자전략 다변화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2025년도 최종 성과평가는 오는 6월말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