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자본시장 큰손 과기공, 프리IPO 전략에 자금 푼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후 06:43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운용자산 규모가 14조원을 웃도는 자본시장 큰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국내 프리IPO(Pre-IPO) 전략에 자금을 푼다. 상장이 가시적인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국내 Pre-IPO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다. 출자 목적은 ‘국내 Pre-IPO 투자를 통한 수익 극대화’로, 3개사 이내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상장이 가시적인 국내 비상장사의 주식(보통주·우선주) 또는 주식관련채권(CB·BW 등)이다. 주목적 외로는 국내 상장사 주식 또는 주식관련채권 투자도 허용된다. 투자 방식은 직접 투자뿐 아니라 재간접(펀드, PE, VC, 신기사 등) 형태도 가능하다. 운용 기간은 총 5년 이내다.
지원 자격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평가기준일(2026년 1월 말) 현재 자본시장법에 따라 인가 또는 등록된 금융투자업자로서 주식형 수탁액이 3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비상장주식 투자를 주 전략으로 하는 1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1개 이상 운용 중이어야 한다.
접수 마감은 3월 13일 오후 5시까지다. 이후 3월 20일 1차 정량평가를 완료하고 2차 심사 대상자를 개별 통보한다. 4월 중 정성평가(PT)를 거쳐 같은 달 최종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프리IPO 전략에 다시 시선을 돌리는 배경에는 회수 가시성과 리스크 관리가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 초기 단계 벤처투자는 상장까지 소요 기간이 길고 기업가치 변동성이 큰 반면, 프리IPO는 상장 주관사 선정이나 예비심사 준비 등 IPO 트랙 진입이 가시화된 기업을 대상으로 해 투자 불확실성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다. 공모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더라도 우량 기업 중심의 선별 장세가 이어지면서, 기관 입장에선 비교적 짧은 기간 내 IPO나 세컨더리 매각 등을 통한 회수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출자사업이 프리IPO 전략에 특화된 운용사뿐 아니라 메자닌·크레딧 운용사들의 관심도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전 보통주 투자뿐 아니라 CB·BW 등 구조화 투자가 허용된 만큼 다양한 운용 전략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프리IPO는 초기 벤처 대비 위험은 낮추면서도 IPO라는 명확한 회수 경로를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며 “수탁액과 트랙레코드 요건이 비교적 명확해 경쟁 구도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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