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 메이 오름테라퓨틱 CSO "고형암 집중, 자가면역질환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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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20일, 오전 08:21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오름테라퓨틱(475830)은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위해 연초 최고과학책임자(CSO)를 영입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임클론, 화이자 등 대형 제약회사에서 경력을 쌓았고 존슨앤드존슨이 인수한 바이오텍 세로티니에서 각종 업무를 도맡았던 채드 메이(Chad May) 박사를 영입했다.

오름테라퓨틱에서 메이 CSO의 역할은 치료제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임상 1상 진입을 위해 필요한 독성 실험 등 연구 전반에 걸쳐 있다. 미국과 한국을 통틀어 50명 임직원을 가진 오름테라퓨틱의 리서치(연구)인력은 33명 가량에 이른다. 이들을 통솔하는 최고과학책임자인 메이 박사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가 만나 앞으로의 연구개발 계획을 물었다.

채드 메이(Chad May) 오름테라퓨틱 CSO(사진=임정요 기자)




◇"전세계에서 DAC 선두주자라 합류 결정"

채드 메이 박사는 미네소타주립대 유전학 및 세포생물학 학사를 졸업하고 코넬대학교의 의과대인 웨일 코넬 의대에서 면역학 박사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의 슬론-케터링 암센터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그는 임클론시스템즈(현 일라이릴리 자회사)에서 8년 재직 중 단일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방사성의약품을 다뤘고 화이자에서 7년 재직하며 이중특이적 T세포 인게이저 등의 전임상 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매버릭테라퓨틱스(현 다케다제약 자회사)의 공동창업에 참여, T세포 인게이저의 매버릭이 다케다제약에 통합되는 과정을 살폈다. 오름테라퓨틱 합류 직전까지는 차세대 카티(CAR-T)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시드 단계 바이오텍 세로티니의 CSO를 맡아 이 회사가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이전하고 결국 인수되는 과정까지 함께 했다.

메이 박사는 오름테라퓨틱에 합류하게 된 배경에 대해 "헤드헌터 연락으로 관련 부서 및 이승주 대표와 직접 전화 인터뷰를 거쳤다"며 "(오름과) 경영 및 연구 철학이 일치했기 때문에 과정이 속전속결이었다"고 회상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 거주하던 그는 곧장 오름테라퓨틱의 동부 오피스로 이주했다.

메이 박사는 "커리어 전반에서 차세대 치료제에 관심이 컸다"며 "기존 치료제에서 개선된 약효와 안전성을 보이는 분해제-항체 접합체(Degrader-antibody conjugate·DAC) 방면에서 세계 최초로 임상에 진입한 점에서 (오름테라퓨틱은) 타사가 가지지 못한 데이터를 많이 축적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DAC 분야는 오름테라퓨틱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 지난 2023년 미국의 누릭스(Nurix)와 화이자 계열사 씨젠(Seagen)이 손잡았고 C4테라퓨틱스와 MSD가 손잡아 DAC 개발에 나섰다. 중국에서도 DAC 분야 출전자들이 감지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모두 아직 초기 물질발굴 단계로 알려져 오름테라퓨틱이 임상 속도면에서 앞서있다.

오름테라퓨틱은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에 기술이전한 혈액암(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ORM-6151/BMS-986497'이 임상 1상을 전개하고 있다. BMS를 통해 우회적으로 오름테라퓨틱의 TPD²-GSPT1 플랫폼 기술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오름테라퓨틱 자체적으로도 과거 임상 1상 단계 고형암(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5029'에서 얻은 데이터가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개발을 중단했지만 앞으로 나아갈 개선점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 후보물질 발굴…고형암 집중·자가면역질환 탐색

메이 박사는 "최고과학총괄로서 (나의) 역할은 개발전략을 포함해 인체 대상 임상에 진입하기 전 모든 연구영역에 해당한다"며 "기존 오름의 GSPT1 플랫폼과 다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고 고형암 방면으로 신규 타깃 및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으로 진출할 것인가 결정하기 위해 초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뚜렷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름테라퓨틱은 현재 혈액암 대상 'ORM-1153'과 고형암(소세포폐암) 대상 'ORM-1023'을 전임상 개발하고 있다. ORM-1153의 경우 올해 하반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연초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통해 기관투자자 대상 1450억원을 조달했다. 오름테라퓨틱은 해당 자금을 활용해 외부에서 자산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박사는 "(도입 외부 자산은) 신규 타깃에 대한 분해제가 될 수도 있고 당사의 분해제를 운반해줄 항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파트너링, 협력 등 오름테라퓨틱의 발전을 위한 적절한 기회들을 전략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오름테라퓨틱에) 사람과 기술의 강점이 충분하고 오가닉(organic)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메이 박사는 오름테라퓨틱에 입사하고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다. 앞으로는 연간 2~4회가량 방문해 미국의 연구와 한국의 연구를 함께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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