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은 카타르산 LNG 의존도가 높은 만큼 에너지 수급 불안과 운임 변화에 모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사진=AFP)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충돌은 지휘부 제거, 본토 타격, 전략자산 파괴라는 세 가지 전쟁 억제선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원이 다르다. 이란은 최고지도부 축선이 직접 위협받고 있고, 본토 방공망이 약화된 데다 에너지 시설까지 타격을 받았다. 이 연구위원은 이 같은 상황이 협상 여지를 좁히고, 중동 질서 재편을 둘러싼 강대강 대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스라엘이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타격한 데 이어, 이란이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복합단지를 보복 공격하면서 에너지 시장의 긴장도 한층 고조됐다. 이 연구위원은 카타르에너지가 주요 아시아·유럽 수요처를 상대로 장기공급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할 가능성까지 거론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부담도 적지 않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연간 900만~1000만톤의 LNG를 들여오고 있는데, 이는 전체 LNG 수입량의 25~30%에 해당한다. 카타르발 공급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현물 가격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중기적으로는 미국과 호주 등 다른 공급원 확보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계약 기간 장기화 흐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 측면에서는 LNG운반선 시장이 주목된다.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LNG의 지역 간 재배치와 스팟 거래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운송 거리인 톤마일이 증가해 LNG운반선 수요에 시차를 두고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불안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LNG 해상 운송 시장에는 새로운 수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위원은 결국 이번 사태가 단순한 지정학 이벤트를 넘어 LNG 공급망 재편과 해상 운송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중동 내 군사 충돌이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올라선 만큼, 국내 시장도 원유뿐 아니라 LNG 수급과 조선·해운 업종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