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4주째…뉴욕증시 4주 연속 하락·S&P500 6개월 최저[뉴스새벽배송]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3일, 오전 08:0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란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종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6개월 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미 국방부의 지상군 투입 준비 보도와 하르그섬 군사 옵션 거론 등 확전 우려가 증폭됐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넘어섰다.

주식·채권·금이 동반 하락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리스크 오프’ 장세가 펼쳐졌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속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소멸하고 오히려 인상 가능성이 30%까지 반영되기 시작했다.

22일(현지시간) 나토 22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산 원유 제재 유예로 한국·일본 등 동맹국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텍사스 오스틴에 자체 반도체 공장 ‘테라팹’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S&P500 6개월 최저…4주 연속 하락

-20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 하락한 6506.48에 마감, 6개월 만의 최저치 기록. 나스닥 지수는 2.01% 급락, 다우존스30 지수도 0.96% 하락.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6% 떨어지며 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 조정 국면 진입. 3대 지수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S&P500은 5% 이상, 다우지수는 약 7% 가까이 누적 하락.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초기에는 단기 충돌로 봤지만, 이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 케룩스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라우트는 “바닥이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

-미 국방부가 지상군 투입 준비에 나섰다는 보도와 함께 수천명 규모 해병대 추가 파병이 진행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은 원하지 않는다”며 강경 기조 유지. 이란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군사 옵션까지 거론되며 긴장 고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돌파.

◇주식·채권·금 동시 하락…‘트리플 리스크 오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9.7bp(1bp=0.01%포인트) 급등한 4.38%, 2년물도 7.6bp 오른 3.909%, 30년물도 9.3bp 오른 4.946%까지 치솟아. 미 국채는 3거래일 연속 하락(금리 상승). 유럽·영국 국채도 동반 약세.

-금 가격은 2% 이상 빠지며 4500달러선까지 후퇴. 420년 만에 최악의 주간 낙폭 가능성 제기.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가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매력이 약화된 데다 달러 강세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도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돼.

◇금리 인하 기대 소멸…인상 가능성 30% 반영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소멸시키고,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30% 수준까지 반영하기 시작.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기대가 우세했던 것과 정반대 흐름.

파드레이크 가비 ING 글로벌 채권 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며 금리를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환경이 형성됐다”며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이러한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

-연준 내부에서도 시각이 엇갈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신중한 입장.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은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쟁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 강조. 줄리아 허먼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는 “연준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사이에서 어느 쪽도 명확히 우세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

◇머스크, 텍사스에 자체 반도체 공장 ‘테라팹’ 건설 선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테라팹’ 건설 계획을 공개. 테슬라 차량,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스페이스X 위성 등에 사용될 칩을 직접 생산하겠다는 구상. 1테라와트(TW) 규모 컴퓨팅 전력을 지원하는 전용 칩을 포함해 온 디바이스 인공지능(AI) 연산 최적화 칩과 우주용 고출력 칩도 생산 예정.

-머스크는 “TSMC와 삼성전자에 감사하지만, 우리 수요를 충족할 만큼 빠르게 생산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며 자체 공장 건설 필요성을 강조. 테라팹 건설에는 수년에 걸쳐 200억달러(약 30조원) 이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

-테슬라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005930)와 약 170억달러(약 25조6000억원) 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도체 자체 생산은 통상 기술 기업들이 택하지 않는 방식으로 쉽지 않은 과제라고 평가.

◇나토 22개국,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안 논의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 대부분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 22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행 확보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혀. 영국이 주도하는 22개국 그룹이 미국과 함께 군사 인력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이 없다면 나토는 종이호랑이”라며 호르무즈 작전 동참을 촉구한 바 있어. 뤼터 총장은 “시간이 걸리는 것에 트럼프 대통령이 답답해하는 것도 이해한다”고 답해.

◇베선트 “이란원유 제재 유예, 韓·日 동맹에 팔 수 있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이란산·러시아산 원유 제재 한시 해제에 대해 “이란 원유는 늘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팔렸는데, 일본·한국·인도네시아로 가면 우리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며 정당성을 강조.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통첩’ 발언과 관련해서는 “때로는 긴장 완화를 위해 긴장을 고조시켜야 한다”고 설명.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위치한 이란의 요새를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도 강조.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전쟁 자금은 충분하다며 증세 가능성을 일축. “30일이 될지, 50일이 될지, 100일이 될지 모르지만 일시적인 유가 상승은 감당 가능하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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