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7조 사상 최대 순매수에도...코스피, 6%대 급락 5400선 '턱걸이'[마감]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3일, 오후 04:0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3일 이란 전쟁 확전 양상에 6%대 급락하며 5400선을 겨우 사수했다. 올해 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오전 프로그램 매도 사이드카 발동 이후에도 매물 출회가 지속되며 54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스피는 6% 넘게 급락하며 5400선으로 밀린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45(6.49%)포인트 하락한 5,405.75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4.63(5.56%)포인트 하락한 1,096.89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30원(1.15%) 상승한 달러당 15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종가 대비 5.11% 하락하며 1분간 지속돼 프로그램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10번째 발동이며, 매도 사이드카로는 6번째다. 3월 들어서만 4번째 발동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조9984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상 최대 규모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754억원, 3조812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7만4000원(7.35%) 내린 93만3000원에, 삼성전자(005930)는 1만3100원(6.57%) 하락한 18만63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SK스퀘어(402340)는 8.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87%,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8.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3.18%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005935)(-5.96%), 현대차(005380)(-6.19%), LG에너지솔루션(373220)(-5.19%), 기아(000270)(-4.04%) 등도 급락했다.

검찰이 이날 4개 정유사에 담합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유가 상승에도 S-OiL(-5.19%), SK이노베이션(096770)(-7.29%) 등 정유주는 부진했다.

엔터주도 약세를 보였다. 하이브(352820)는 15.55% 급락했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이후 ‘셀온(Sell-on)’ 현상과 예상치를 크게 밑돈 관객수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63포인트(5.56%) 내린 1096.89에 마감했다. 개인이 465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5억원, 200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전 거래일 대비 6만5000원(9.86%) 내린 59만4000원에,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2만1700원(11.39%) 하락한 16만88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에코프로(086520)(-7.49%), 알테오젠(196170)(-6.51%), 에코프로비엠(247540)(-6.67%), 리노공업(058470)(-5.01%), 코오롱티슈진(950160)(-8.25%), 리가켐바이오(141080)(-10.00%) 등이 하락했다. 펩트론(087010)은 보합 마감했다.

반면 삼천당제약(000250)은 3.75% 상승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구용 인슐린 물질의 유럽 임상 본격 진입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7원 오른 1517.3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하르그섬 점령 및 이란 발전소 공격 경고 등 리스크가 심화되며 환율은 1510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 통첩 및 이란의 항전 의지에 긴장이 고조된 데다 미국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26.5%)가 인하 기대(11.9%)를 역전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 하락 시 40일·50일선과 2월 등락 저점권인 4900~500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 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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