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시장 '3파전' 본격화 '잇단 상품 출시'...흥행 지속성 관건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4일, 오후 04:3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이 3개 사업자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2호 상품 출시에 나서며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다만 선발 주자인 한국투자증권의 모집 흥행이 초기 대비 점차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열기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 IMA 2호’ 상품을 25일부터 27일까지 총 1000억원(시딩 50억원 포함) 규모로 선착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만기 3년의 폐쇄형 상품으로,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최대 한도는 100억원이다.

IMA는 고객 자금을 증권사가 직접 운용하고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으로, 원금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신용을 바탕으로 지급 책임을 부담한다. 이번 2호 상품의 모집 자금은 기업대출·인수금융·비상장기업 투자·벤처캐피탈(VC) 등 기업금융 및 모험자본 자산에 분산 투자된다. 가입 시점에 수익률이 확정되지 않으며, 만기 시 실제 운용 성과에 따라 최종 상환 금액이 결정된다.

IMA 시장은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2호 사업자로 지정된 데 이어, 이달 18일 NH투자증권이 세 번째 사업자로 합류하면서 3파전 구도가 갖춰졌다.

선발 주자인 한국투자증권의 흥행 추이는 갈수록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1호 상품은 4영업일 만에 1조59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판매를 개시한 2호 상품은 동일하게 4영업일간 판매를 진행한 결과 7700억원 수준에서 마감됐다. 준비된 물량 1조원에 못 미치는 결과다. 최근 3호와 4호 상품은 모집 규모를 3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이번 미래에셋 2호 역시 1호(950억원 모집에 2배 이상 청약 쏠림)와 비교하면 규모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으나, 업계에선 흥행 지속성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1호 상품 출시 시기, 규모, 만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만기 2~3년 내외의 중기형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며, 성과보수가 발생하지 않는 기준 수익률은 연 4% 수준을 목표로 검토 중이다.

IMA 사업자는 조달 자금의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에 의무 투자해야 한다. 비율은 올해 10%를 시작으로 2027년 20%, 2028년 25%까지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단순히 판매 규모만 키울 수 없는 구조인 만큼 운용 역량이 사업자 간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IMA는 폐쇄형 상품 특성상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는 부담이 크고, 중도 해지 결정이 쉽지 않다. 운용 성과에 따른 이자소득 과세 부담도 존재한다. 안정적 수익을 선호하는 고액 자산가를 유인하기에는 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시된 상품들이 지나치게 단순한 구조에 머물고 있어 중도환매형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갖춘 상품 설계를 통해 투자 매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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