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원전·로봇 수혜 동시에…두산그룹 ETF 첫선”[인터뷰]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5일, 오후 07:2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동 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시장이 전쟁을 변수가 아닌 상수로 인지하기 시작할 겁니다. 오히려 변동성으로 시장의 거품이 빠진 지금이 진입 기회입니다. 앞으로 성장이 지속될 테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솔루션본부 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솔루션본부 본부장은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원전, 로봇은 앞으로 최소 2~3년간 지속 성장할 테마”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자산운용이 오는 31일 ‘WON 두산그룹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배경도 두산그룹이 이런 성장 테마를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WON 두산그룹포커스는 국내 최초로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반도체 소재 업체이자 그룹 지주사인 두산(000150)에 가장 많은 비중(26.01%)을 투자하고 원전 사업 부문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로봇 사업을 이끄는 두산로보틱스(454910)를 각각 23.67%, 22.50%로 담았다. 이밖에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5.50%) △수소연료전지 업체 ‘두산퓨얼셀’(4.40%) △소형 건설장비 무인화 및 자동화 업체 두산밥캣(3.70%) 등도 포함한다.

최 본부장은 “두산그룹의 사업 구조는 크게 반도체, 원전, 로봇으로 분류된다”며 “최근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섹터를 다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중복상장 금지 방침 등으로 지주사인 두산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에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로 원전이 주목받고 있으나 “시장 진입은 늦지 않았다”는 게 최 본부장의 판단이다. 그는 “원전은 전쟁과 관계없이 필수적으로 가져가야 할 인프라”라며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업황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자산운용은 투자자의 진입 시점이 다소 늦더라도 수익을 내는 운용전략을 추구한다. 단기 테마 추종이 아닌 타사에서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구조로 차별화된 ETF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본부장은 “국내 투자 사이클이 워낙 빨라 모멘텀에 늦게 들어갔다가 물리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자산운용은 고도화된 방법론으로 장기 투자했을 때 가치를 올리는 방법론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WON 초대형I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1월 말 상장 이후 수익률이 33.2%로 높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모멘텀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으나 국내 최초로 증권주와 은행주를 동시에 담아 차별화를 꾀한 결과다.

최 본부장은 “증권 업종은 증시 활황에 더해 기업금융(IB)이나 대체투자 등으로 비중을 넓혀가면서 수익을 확대하고 있고, 은행 업종은 주주환원과 배당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며 “두 업종을 동시에 담아 성장성과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 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WON K-글로벌수급상위’, 미국 억만장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추적하는 ‘WON 미국빌리어네어’ 등도 우리자산운용이 최초로 개발한 투자 전략 상품이다. 현재 운용 중인 ETF는 총 13종으로 순자산총액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 본부장은 “시장점유율을 위해 레드오션 테마에 뛰어들어 남들과 똑같이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그동안 없었던 상품으로 다른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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