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ETF 방패, 전쟁서 코스닥 지켰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05:0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외풍에 휘청이던 코스닥 시장이 달라졌다. 중동 전쟁 이후 변동성 장세에서도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낙폭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새롭게 등장한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 변동성을 축소하는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종목 구성을 바꿀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코스닥 투자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액티브 ETF 최초 상장 이후 최근 거래일까지(10~24일) 코스닥 일평균 변동률은 2.42%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부터 코스닥 액티브 ETF 상전 전까지 변동률이 4.44%인 것과 비교하면 변동률이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관 코스피의 일평균 변동률(3.56%)과 비교해도 코스닥이 오히려 32% 정도 낮다.

그동안 코스닥은 중소형주가 많고 개인 투자자 수급 위주라는 점에서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중동 긴장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에서도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이어간 건 코스닥 액티브 ETF를 통한 기관 투자자 수급이 버텨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KoAct 코스닥액티브 ETF가 가장 큰 비중으로 담은 성호전자의 경우 최근 11거래일간(10~24일) 기관 투자자 중 금융투자 부문의 순매수액이 1036억원으로 직전 11거래일(2월 20일~3월 9일) 11억원 대비 94배 증가했다. 금융투자 부문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ETF 자금으로, 투자자들이 관련 ETF를 매수한 자금이 실제 종목으로 유입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액티브 ETF를 통해 중소형주에 대한 새로운 수급 경로가 생긴 만큼 시장 전반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의 경우 수급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크고 자금 이탈 시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기관 투자자의 투자 참여 확대는 지수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저평가된 우량 기업의 가치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액티브 ETF로의 초기 자금 유입이 안정화되고 코스닥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된다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재차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을 향한 순환매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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