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제한 없는 ‘완전자율 액티브 ETF’ 추진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05:1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운용사가 ETF 구성 종목과 비율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만큼 초과 수익을 노린 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1800여 개 종목이 난립하는 코스닥 시장에서 성과 차별화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완전한 액티브 ETF’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와 상관계수가 최소 0.7이 유지돼야 한다. 이 규정을 없앨 경우 지수 연동 요건에 얽매이지 않고 종목과 비중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지수 흐름을 일정 부분 추종해야 하는 제약 때문에 수익률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액티브 ETF라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수익률이 급등해 비교 지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날 경우 상관계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일정 비중 이상 편입하면서 일부 구간에서만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운용이 불가피했다.

이 같은 제약이 사라지면 코스닥 시장에서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액티브 ETF가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이 아닌 중소형 성장주의 비중을 확대할 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운용으로 적극적인 초과 수익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액티브 ETF로 자금 유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장된 코스닥 액티브 ETF 역시 상관계수 요건으로 인해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KoAct코스닥액티브’는 대형주 63.70%, 중형주 30.45%, 소형주 1.34%로 중소형주 비중이 가장 높다.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대형주 64.10%, 중형주 20.55%, 소형주 7.98%가 차지하고 있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각각 71.38%, 16.05%, 1.90%으로 구성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에 공통 편입된 종목을 살펴보면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등 시총 상위 종목은 지수 괴리를 관리하기 위한 성격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종목 선택에 따라 상품 간 성과 차이가 나타난다면 코스닥 시장은 지수 중심의 흐름보다는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되는 종목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관계수 요건이 없어질 경우 전체 ETF 시장에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무분별한 편입으로 상품 간 차별성이 줄어들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예컨대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에서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편입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의 액티브 ETF 운용역은 “초과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상관계수 규정 완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규정이 아예 없을 경우 상품 테마와 무관한 종목이 무분별하게 편입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포트폴리오가 획일화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