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1.2조원 베팅…초과수익으로 보답할까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05:1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상장한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1조 2000억원 넘게 쓸어 담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 선별을 통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자금 유입이 곧바로 초과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결국 비교지수를 꾸준히 웃돌 수 있는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각 ETF 상장 이후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를 7974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 ETF를 4039억원,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를 248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세 상품의 개인 순매수 규모를 합치면 1조 2261억원에 달한다. 상장 초기부터 개인 자금이 대거 몰리며 시장의 기대감을 드러낸 셈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순자산 규모는 KoAct 코스닥액티브 ETF가 1조 160억원으로 가장 크고, TIME 코스닥액티브 ETF가 5283억원,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가 32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상장 이후 현재까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가 가장 앞섰고,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초과성과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액티브 ETF의 본질은 운용사가 종목과 비중을 적극 조정해 비교지수를 웃도는 수익을 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 상품도 순자산 규모가 아니라 실제 운용 성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전체 액티브 ETF 시장을 봐도 초과성과가 늘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최근 1개월 수익률 비교가 가능한 액티브 ETF 287개 가운데 205개(71.43%)가 비교지수를 웃돌았다. 6개월 기준으로는 261개 중 157개(60.15%), 1년 기준으로는 227개 중 142개(62.56%)가 초과성과를 냈다. 과반수 상품이 비교지수를 앞서긴 했지만, 모든 액티브 ETF가 지수를 이긴 것은 아니었다.

중장기로 갈수록 운용 역량의 차이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단기 구간에서는 특정 테마나 수급 흐름에 올라탄 상품이 지수를 앞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종목 선별 능력과 비중 조절 역량이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해서다. 꾸준히 비교지수를 웃도는 일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액티브 ETF의 경쟁력을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 상장 후 1년이 지난 상품 가운데 최근 1년 수익률이 100%를 넘긴 ETF는 32개에 달했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221.39%)와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213.33%)는 모두 비교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운용 전략에 따라서는 초과성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다.

코스닥 액티브 ETF 3종도 결국 같은 잣대로 성과 경쟁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는 성장 산업 중심의 종목 선별 전략을, TIME 코스닥액티브 ETF는 코스닥 대형주를 중심축으로 둔 액티브 전략을 내세웠다.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는 코스닥150을 기반으로 우량주와 유망주를 선별하는 바텀업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은 제약·바이오와 인공지능(AI), 로봇, 우주항공, 반도체 소부장, 에너지, 신소비산업까지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이 넓게 분포해 있지만, 그만큼 펀더멘털을 기준으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시장”이라며 “다양한 섹터가 분산돼 있는 만큼 액티브 운용의 여지도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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