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에 증권사 작년 순이익 9조6455억원…전년比 39% ↑ '역대 최대'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06:0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증권회사들이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약 10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5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회사 61개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6455억원으로 전년(6조9441억원) 대비 38.9% 증가했다.

이는 2022년(4조5000억원), 2023년(5조7000억원), 2024년(6조9000억원)에 이어 4년 연속 순이익이 증가한 것이자 증가폭도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로 전년(7.9%)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수익 개선을 견인한 것은 수탁수수료다. 지난해 수탁수수료는 8조6021억원으로 전년(6조2638억원) 대비 37.3% 급증했다.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전년 4669조원에서 6348조2000억원으로 36.0% 늘었고, 해외주식 결제금액도 5301억달러에서 6591억달러로 24.3%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도 호조를 나타냈다. IB부문수수료는 4조864억원으로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42억원(9.2%) 늘었고,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1조6333억원으로 펀드판매·투자일임 수수료 증가 등으로 3415억원(2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수료수익은 16조6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6642억원(28.3%) 늘었다.

자기매매손익은 12조7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02억원(1.4%) 소폭 증가했다. 국내 유가증권지수가 지난해 75.7% 급등하면서 주식·펀드관련손익(상장지수펀드(ETF) 포함)이 10조229억원 증가했지만, 파생관련손익이 헤지운용손실 확대 등으로 7조1890억원 감소해 증가폭을 상쇄했다.

기타자산손익은 5조1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474억원(72.2%) 늘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관련손익이 1조6860억원 증가해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했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신용공여 확대로 대출관련손익도 4613억원 증가했다.

재무 규모도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943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755조2000억원) 대비 188조7000억원(25.0%) 늘었다.

부채총액은 841조5000억원으로 178조원(26.8%)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은 102조4000억원으로 10조7000억원(11.7%) 확대됐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증권회사 평균 순자본비율(NCR)은 915.1%로 전년 말(801.2%) 대비 113.9%포인트 상승했다. 61개 전 증권사가 규제비율인 100% 이상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은 평균 693.7%로 모든 증권사가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선물회사 3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85억6000만원으로 전년(799억2000만원) 대비 86억4000만원(10.8%) 증가했다. 자산총액은 6조2979억원, 자기자본은 7634억원으로 각각 9.2%, 6.7% 늘었다. 순자본비율은 1567.1%로 전년 대비 128.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최근 중동 상황, 주가 변동성 확대,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유도하는 한편, NCR 산정방식 개선·유동성 규제체계 정비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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