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 개미…TIGER 반도체TOP10에 1조 유입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6일, 오전 09:4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반도체 업황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하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 장세에서 핵심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지난 16일 기준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1조원을 돌파했다. 개인 순매수 규모는 총 1조5217억원이다. 순자산은 8조696억원으로 국내 상장 주식형 테마 ETF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연초 2조8000억원 수준이던 순자산은 8조원을 넘어서며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반도체 업황은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범용 D램인 DDR4는 20배, DDR5는 6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1분기 D램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90% 이상 추가 상승이 예고된 상태다. 특히 오픈클로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며 추론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한 것이 구조적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이러한 흐름의 최대 수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약 54%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최근 양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기 ‘베라 루빈’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사로 독점 선정되며 기술 격차를 증명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5% 증가한 18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TIGER 반도체TOP10 ETF는 국내 반도체 상품 중 두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아 업황 반등의 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흡수한다는 평가다.

동일 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는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5000억원을 넘기며 테마형 레버리지 ETF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순매수 5000억원을 돌파했다. 순자산 역시 지난 16일 기준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산으로 메모리는 이제 AI 산업의 경제성을 결정짓는 핵심 자원이 됐다”며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를 통해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의 성과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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